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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Rule the World with a Spoon -corea version

운명의 끊어진 길

운명의 끊어진 길

Sep 26, 2025



해질 무렵, 도시 전체가 황금빛과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거리의 아이스크림 장수는 오늘 하루 마지막으로 손수레를 정리하고 있었다.  
또 하루가 끝났다. 평범했지만, 나름대로 값진 하루였다.  

뜨거운 아스팔트 냄새와 저녁 바람이 뒤섞였다.  
아이들이 뛰놀며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평화로웠다.  

그때, 그의 시선이 멈췄다.  
길 건너편, 작은 소녀가 알록달록한 공을 쫓아 달리고 있었다.  
순간, 달려오는 자동차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생각할 틈도 없었다.  
손수레를 버리고 달렸다.  

“위험해!”  

그는 소녀를 힘껏 밀쳐내어 인도로 올려 보냈다.  
그리고 곧 거대한 충격이 몰려왔다.  
모든 소리가 사라지고, 어둠이 덮쳤다.  

⋯  

바람 소리에 눈을 떴다.  
눈부신 빛이 시야를 가득 채웠다.  
부드러운 풀밭, 알 수 없는 꽃향기.  

몸을 일으켜 스스로를 확인했다.  
통증은 없었다.  
근육은 단단했고, 젊었다.  
너무 젊었다.  

“여긴… 어디지?”  

멀리 산맥이 보였고, 숲은 울창했다.  
맑은 공기.  
그는 개울가로 달려가 물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이게… 뭐지?!  
내가… 열여덟 살처럼 보여…?”  

분명히 서른아홉의 기억이 또렷한데.  

그때, 숲 속에서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나타났다.  
창과 검을 겨눈 채 다가왔다.  

“너! 어디 출신이냐? 신원을 밝혀라!”  

“나… 잘 모르겠어…  
여긴… 도대체 어디지?”  

기사들은 수상쩍다는 눈빛을 주고받으며, 그를 성으로 데려갔다.  

⋯  

성은 마치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 웅장했다.  
높은 탑, 그리고 곳곳에 새겨진 왕관을 쓴 꿀벌 문장.  

대홀 중앙, 왕좌에 앉은 여인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위엄 있는 자태, 날카로운 눈빛.  

“이자가… 마지막으로 소환된 자인가?”  

그는 대답하지 못했다.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그와 함께 스무 명이 소환되었다.  
목표는 마왕과 아홉 천계 장군을 쓰러뜨리는 것.  

다른 이들은 마법 무기와 칭호를 받으며 환영받았다.  

그는… 아무것도 없었다.  

검을 쥐려 했으나, 금속은 손에서 미끄러졌다.  
마치 그를 거부하듯.  

방패도 마찬가지였다.  

속삭임. 조롱.  

“틀림없이 오류입니다.” 한 대신관이 말했다.  
“마나도 없고, 무기도 없고, 마법도 못 쓰는 자가 어떻게 영웅이 될 수 있겠습니까?”  

여왕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에게는 칭호도, 역할도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부엌으로 보내졌다.  

⋯  

새로운 굴욕이 기다리고 있었다.  
숟가락, 포크, 칼… 손에 잡히는 족족 부서졌다.  

그의 몸은 모든 도구를 거부했다.  

결국 그는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을 수밖에 없었다.  
병사들이 비웃었고, 요리사도 비웃었다.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중얼거렸다.  

“…나는 선택받은 자다…  
분명히… 선택받은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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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areta G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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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챕터가 마음에 드셨나요? 다음 편은 더 미쳤습니다. 소타가 손에 쥔 세계는 이제 막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다가올 환상적인 세계를 함께 탐험하고 싶다면 팔로우해주세요. 좋아요도 잊지 마세요 — 숟가락 하나로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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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Rule the World with a Spoon -corea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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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타 키하라는 영웅으로 소환되었다.
하지만 마나도 없고, 신성한 성 relic도 없으며, 존경조차 받지 못한 그는 결국 성의 하찮은 잡역부로 전락했다.
왕족에게 모욕당하고, 심지어 마법이 깃든 식기들조차 그를 거부했다.
그의 곁에 남은 것은 단 하나… 손에서 빠져나가려는 평범한 숟가락뿐이었다.

궁정의 다른 영웅들이 검과 총, 신성한 부적을 휘두르는 동안,
소타는 무기 없는, 영광 없는, 자리를 잃은 유일한 영웅이라는 짐을 짊어졌다.

그러나 마왕의 아홉 천계 장군 중 하나가 왕국을 위협했을 때—
소타는 깨달았다.
숟가락조차 운명을 베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것은 선택받은 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버려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세상의 규칙을, 손에 남은 단 하나로 다시 써 내려간 사내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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