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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린

모리타린 5

모리타린 5

Feb 10, 2026

♢ ♢ ♢ ♢ ♢



요나는 더디지만 로봇 운전에 조금씩 진전을 보였다. 
다행히 요나의 조언 덕분에 다비의 실력 또한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이어지는 순서로 이트는 무기 사용법을 친절히 설명하기 시작했다. 

요나는 지시대로 로봇 허벅지의 해치를 열어 단검 손잡이를 쥐었다. 
그리고 허둥대는 다비에게 다가가 차근차근 무기 꺼내는 법을 일러주었다. 
다비 역시 요나를 따라 조심스럽게 무기를 꺼내려 애쓰고 있었다.

이때 이트는 다시 폴룬의 조언이 생각났다. 
('이트, 아이들은 칭찬할수록 잘하고 더 잘하게 돼. 알았지? 많은 칭찬 부탁해.')
이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아이들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트: "좋다, 용사들이여! 역시 우주 용사답구나. 자, 이제……."

한참 칭찬 중이던 바로 그 순간, 다비 로봇의 단검이 요나의 정면을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날아들었다. 
요나는 기겁했지만 놀라운 재치로 날아오는 검을 피했다. 
하지만 단검은 멈추지 않고 뒤편 박사 전용실로 향했다. 
강철 칼날은 이트가 서 있던 앞유리를 반쯤 뚫고 들어와서야 멈춰섰다.
다비: "앗, 박사님 죄송합니다! 잘못했어요!"
이트: "……."

이트는 코앞까지 밀고 들어온 거대 칼날을 손가락으로 툭 밀어보았다. 
따끔할 정도로 날카로운 감촉에 분노가 치밀었으나, 순간 사랑하는 
이나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다. 이트는 간신히 화를 억누르며 중얼거렸다.

"이나, 나 잘할 수 있을까? 거대한 시련이 다시 시작됐어."

이트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이대로 연습만 고집하다가는 며칠이나 시간을 허비하게 될지 알 수 없었다. 
딱히 시간이 급한 것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마냥 느긋할 수도 없었기에 
그는 아이들을 곧장 실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트: "자, 용사들이여! 연습은 충분하다. 우주 마왕의 졸개들이 
      거의 도착했으니 즉시 출격을 준비하라!"
요나: "벌써요? 지금은 좀 어렵지 않을까요, 박사님?"
다비: "으엑, 이대로 나가도 되는 거야?"
요나: "넌 절대 안 되지~"
다비: "맞아…… 어!" 
다비: (소리친다) "뭐라고?!"

다비가 울컥하며 따지려던 찰나, 이트가 사출 버튼을 눌러버렸다. 
다급하게 외친 다비의 한마디는 조용히 묵살되었다.
다비: "잠깐만요!"

그 외침을 뒤로한 채, 로봇들은 즉시 출격 형태로 변형되어 기지 밖으로 매섭게 날아올랐다.
기지 밖은 놀랍게도 광활한 우주 공간이다. 수많은 마왕군이 두 아이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다비와 요나는 두려움에 몸을 떨었지만, 요나는 천천히 로봇의 등에서 거대한 총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우주 괴물을 향해 조심스럽게 방아쇠를 당겼다.
우연히 쏜 첫발이 괴물의 날개를 정확히 관통했다. 
요나가 괴물 하나를 쓰러뜨리자, 다비의 눈에는 요나의 모습이 더없이 자랑스러워 보였다.
다비: "요나야, 대단해! 대체 어떻게 한 거야?"
요나: "으악! "
요나: "으아아아~악!" (갑자기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다)
다비: "으잉? 왜그래 요나~"

첫 전투의 시작을 장식한 요나는 패닉에 빠졌다.  
공포와 혼란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요나를 다비가 한참이나 달랜 끝에 간신히 진정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점차 가까이 다가오는 우주 괴물의 거대한 크기와 무서운 외형에 압도당하고 마는데...
결국 두 아이는 기겁하여 함께 비명을 지르더니 사방으로 방아쇠를 마구 당겼다.
잠시 후, 우주 용사의 첫 번째 출격은 그렇게 종료되었다.  
요나는 50점을, 다비는 7점을 획득했다. 최고점수는 1000점이 만점이다. 
'임무 실패'. 두 아이는 첫 번째 실패를 안고 돌아왔다.

이트는 요나와 다비에게 ‘이 정도면 실력이 상당하다’며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은 잘했다는 그의 말에 풀이 죽어 있다가 다시금 기운을 차린다 시무룩한 얼굴에 미소가 돌아왔다.
그러나 이트의 표정은 너무도 어둡다 그에게 남은 희망은 칭찬뿐이다... 칭찬을 멈출 수가 없다 

"내일부터 차근차근 훈련을 쌓아간다면 단기간에 엄청난 실력 향상이 기대된다, 우주 용사! 잘했어."

다비와 요나는 계속되는 이트의 응원과 격려 덕에 큰 힘을 얻었다. 
그 후로도 계속되는 훈련 덕분에, 아이들은 어느 정도 능숙한 조종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매번 훈련을 마무리 할 만큼의 점수를 획득하지는 못했다.
이트는 매일 매뉴얼을 물어뜯었다 그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깊은 고민의 늪에 빠졌다. 
요나의 점수는 450점대에, 다비의 점수는 300점대에 지속해서 머물러 있었다. 
이트는 칭찬의 효과 말고는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고, 역시 오늘도 칭찬으로 마무리 하려는데, 
고민하던 요나가 의견을 제시했다.
요나: "엘리!... 그래, 엘리다!"
다비: "엘리가 왜?"
이트: "엘리는 뭐지?"
요나: "엘리는 물건이 아니고 우리들 친구입니다, 박사님!"
다비: "그렇지, 엘리는 기계를 잘 다루지!"
요나: "그리고 엘리는 게임을 굉장히 잘해."
다비: "그래 맞다!"
이트: "..............게임?"

다음 날이 되었고, 다비와 요나는 엘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그리고 우주 용사는 다시 시작된다. 
엘리는 감탄을 금하지 못한 채 연신 환호한다. 
"우와~~~~~ 로봇~!"
들뜬 엘리는 친구들과 함께 첫 로봇 시범 운전을 기다린다. 
잠시 후 엘리는 자신의 이름을 크게 외치고 로봇에 오른다.
엘리: 우와~! 좋은 냄새가 나네~
요나: 그치! 냄새가 좋아~

엘리는 로봇을 몇 번 조작해 보더니, 단시간에 놀라운 조작 실력을 보여주었다.  
마치 균형 감각이 몸에 배어 있는 듯, 로봇을 기가 막히게 다루었다. 
손끝에 작은 물건을 올려놓고도 떨어뜨리지 않았고,  
자신의 팔과 다리를 움직이듯 자연스럽게 로봇을 조정했다.  
그 천부적인 능력을 본 다비와 요나는 은근히 부러워하며 엘리를 바라본다.  
어느덧 다비와 요나, 엘리는 서로 비슷한 수준의 운전 실력을 갖추게 되었고, 다 함께 출격을 기다렸다.  
다비와 요나는 엘리가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힘이 나고 한결 든든해졌다.
엘리: "아, 엄청 떨린다! 이게 다 뭐야, 얘들아! 나 너무 긴장돼!"
다비: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요나: "나만믿어, 내가 다 잡아준다!"

이트의 출격 명령이 떨어졌다. 우주 공간으로 이동 중인 엘리는 감격한다. 
'내가... 내가! 우주 공간에 있다니!' 엘리는 온몸에 전율이 흐르는듯 했다.
조종대를 잡은 손에 불끈 힘이 솟는다.
곧이어 그의 눈앞에 수많은 마왕군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상상했던 것보다 거대한 우주 괴물을 본 엘리는 조금 두렵기 시작했다. 

"으악~ 진짜 괴물이네? 뭐가 저렇게 크냐~"

그때 다비가 먼저 적들 사이를 파고들었다. 
뒤이어 요나도 다비를 따라 속도를 높이며 괴물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활약에 용기를 얻은 엘리는 양손을 깍지 껴 턱 밑에 모은 채 눈을 감고 잠시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눈을 뜨는 엘리... 
긴장을 풀기 위해 크게 심호흡한 뒤, 천천히 조종대를 잡는다.
곧이어 엘리도 다비와 요나를 향해 천천히 이동하며 마왕군 처리를 시작한다.
순조롭게 흐르던 전황 속에서, 엘리가 갑작스레 속도를 끌어올린다.
사용 중이던 원거리 무기를 집어넣고 양손에 검을 든 엘리가 적진 속을 파고든다.
달려드는 마왕 군을 거침없이 쓰러뜨려 나가는데 요나와 다비가 이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이를 지켜보던 이트는 먹던 아이스크림을 집어던지고, 긴장한 눈빛으로 그 모습을 응시한다.
엘리가 점점 속도를 높이자, 바라만 보며 멈춰있던 다비와 요나도 덩달아 속도를 올리기 시작한다.
이트는 그 상황을 진지하게 관찰하며, 엘리의 성장을 학습하는 두 친구를 바라보다~ 
마침내 무언가 답을 찾은 듯 미소를 지었다.

시간이 지나고, 임무를 완수한 아이들이 신나서 돌아온다. 
다들 얼굴이 발그레한 것이 열심히 운동하고 돌아온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요나: "우와, 땀나!"
다비: "진짜 엘리 따라가니까 땀이 나네"
엘리: "너무 재밌어~ 한 번 더 해보면 익숙해질 것 같아!"

"우와 !" 
엘리의 자신감 넘치는 반응에 다비와 요나는 엘리와 함께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해맑게 웃는 아이들에게 다가온 이트, 놀라움에 서둘러 달려왔다. 
아이들의 향상된 결과를 빠르게 전해주고 싶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요나 610점, 다비 500점, 엘리 830점!" 

놀랍게 발전한 요나와 다비의 성적에 이트가 흥분하여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나 엘리는 더 잘할 수 있다는 아쉬움을 드러내는 반면, 요나와 다비는 뭔가 미소를 잃어가고 있었다. 
이트가 조금 더 큰 소리로 기뻐하며 말했다. 
"우주 용사들, 왜 그래? 기뻐해야지! 엄청난 발전이야!"

이때 이트는 아이들의 표정에서 성취의 기쁨이 아닌, 묘한 공허함을 느꼈다.
당시 이트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무의미한 점수 경쟁이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이트는 뒤늦게 깨달았다.

그 후로 양손에 도끼를 들고 점수 산정 기계를 부수려는 이트.
이를 우연히 목격한 아이들이 이트를 뜯어말렸고, 겨우 코드를 뽑는 것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날 이후~ 엘리가 더 높은 실력을 보일수록, 다비와 요나도 덩달아 엘리를 학습하며 향상된 실력을 보였다.
더 이상 개인을 점수로 나누는 일은 없다 그저 임무 완료를 함께 기뻐하며, 서로를 위할 뿐이다.
투박한 훈련 대신,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보듬으며, 한명 한명이 행복한 기억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조금씩 깨달아갔다.


---
아이들의 행동을 점수로 표시하는 기계를 들여놓은 이는 황금 부엉이 폴룬이었다. 
이는 왕의 명령에 포함된 것이 아니다. 
아이들과 어울려본 적 없는 폴룬이 단지 더 나은 결과만을 위해 지극히 개인적 판단하에 도입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아이들의 훈련 과정을 보고받으시던 왕께선 진노하시어 폴룬을 따로 호출하셨다.
그를 엄하게 꾸짖으셨다. 
그날 혼이 난 폴룬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더니, 곧 바가지로 퍼 담아야 할 만큼 울음을 터뜨렸다.


"으헝~ 으헝헝"




♢ ♢ ♢ ♢ ♢


오늘도 공터에 아이들이 모두 모였고, 그 얼굴들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오늘의 이야기는 파이의 차례다. 
아이들은 이번엔 또 어떤 '이야기 세계'를 보게 될지 몹시 기대하는 눈치다.

"내 이야기는 단순해..." 
"아주 아름다운 숲에서 예쁜 꽃도 보고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하면서 자연을 감상하는 이야기야."
파이는 자신의 이야기는 편안히 즐기기만 하면 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 내용을 설명 중이다. 
그러나 남자아이들은 설명을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표정이 묘하게 굳어간다. 
신나는 모험과 전투를 조금은 기대하고 왔던 것이다. 
다비와 엘리는 파이의 설명 도중에 조용히 요나에게 다가가 속삭인다. 
"숨겨놓은 임무 있지?" 
요나는 엘리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는다 애써 무시한다.
이에 답답한 다비가 다시 요나를 보채기 시작한다. 
"숲속에 괴물 정도는 있지? 숨겨진 장비랑?"
다비의 수상쩍은 움직임을 감지한 파이가 소리쳤다. 
"다비, 뭐 해!?" 놀란 다비는 황급히 자리를 이탈한다.

[각 이야기의 완성 순서는 이렇다. 
먼저 개인별로 요나와 함께 큰 흐름을 잡고, 이어서 요나가 따로 글을 정리해 이트에게 전한다. 
이트는 간단히 검수만 한 뒤 황금 부엉이에게 통째로 넘겨주고, 
이후 마무리는 부엉이가 알아서 한다는 정도로 아이들은 대강 알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간이 흐를수록 요나에게 은근히 눈치를 주는 이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로기가 오기 전에는, 아이들이 이트와 만난 시간도 짧고 해서 주로 단편의 이야기로만 놀이를 즐겨왔다.  
하루나 길어도 이틀이면 완결되는 이야기들이었다. 그렇다고 장편의 이야기를 전혀 만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바램이 더해질 수록 이야기의 세계가 거대해지고, 그 과정에서 요나는 큰 어려움에 부딪혔다. 
그럴 때마다 요나는 공부방 선생님을 찾아갔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  
선생님은 이야기의 흐름을 나누는 법과 장을 구성하는 방법도 알려주었고, 담기만 하던 세계관 속에서 덜어냄을 통해
가장 중요한 '균형'을 알 수 있게 되어갔다.
덕분에 요나는 장편 이야기를 몇 개의 장으로 나눌 줄 알게 되었다.  
그렇게 정리된 이야기는 문제없이 이트에게 전해질 수 있었다.

그 예로 요나가 준비 중이던 '마법의 아이'도 역시 장편이다. 이 역시 완성된 이야기는 아니다. 
헌데, 그 요나의 이야기를 로기가 소유하게 되어, 현재 요나는 아무 이야기도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요나에게는 이야기의 소재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요나는 친구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이 너무도 즐겁고 행복하다.


-----
이제 아이들이 모여 손을 겹쳐 포개며 외친다. 

"도리토리 토리스!"

파이의 이야기가 시작되자 아이들의 주변 공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드넓은 들판 한가운데 모여 선 아이들은 숲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바라보고 있었다.
여자 아이들은 주변의 꽃들과 뛰어다니는 작은 짐승을 보며 귀엽다고 소리를 지르며 어쩔 줄을 몰라 했고, 
반대로 남자 아이들은 무표정과 불만스러운 표정 사이를 오갔다.
너무 행복해 보이는 파이가 요나에게 미소 지으며 다가왔다.
"정말 내가 상상했던 곳과 똑같아. 너무 아름다워."
요나는 파이와 함께 기뻐하고 싶었지만, 자신을 노려보는 엘리와 다비의 시선이 몹시 부담스러웠다.
그때 엘리가 짧게 소망을 담아 의견을 내놓았다.
"슈트를 착용하고 숲을 탐험하자!"
엘리의 말은 희망의 빛줄기처럼 다비와 레오의 눈을 번쩍이게 했다.
"그래! 혹시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야 해. 슈트를 입자!" 다비가 강하게 지지하며 목소리를 보탰다.
그러나 파이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말했다.
"얘들아, 숲 안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우리가 타고 다니면서 숲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나룻배를 준비해놨어. 
보고 싶지?... 따라와~"
말이 끝나기도 전에 파이는 돌아서서 요나와 함께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고, 에티와 로기도 그 뒤를 조용히 따랐다.
남자아이들의 작은 반란은 당장은 실패로 끝났지만, 그들은 포기란걸 모른다.

"그래도 숲속을 걸어서 가지 않고 배를 이용한다는 게~ 너무 좋다." 로기가 신나서 말했다.
그때 요나가 미안해하는 얼굴로 "사실은 그게..." 하고 말을 꺼내려 했지만, 파이가 대신 가로챘다.
자신이 그 말을 대신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요나는 목발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잖아~"
파이의 말에 로기는 요나의 입장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이후로 로기는 입을 꾹 다문 채 친구들의 뒤를 따랐다. 조용히 자신의 머리를 쥐어박는다.
침울한 분위기를 감지한 에티가 다시금 활기찬 여행을 위해 나섰다.
"요나 오빠, 다음 이야기에는 오빠 팔하고 다리가 나아서 모험을 떠나는 걸로 바꿀까?"
에티가 귀엽게 웃으며 말하자, 그 순수한 생각에 요나도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게... 해봤는데 안 되더라고~"
갑자기 분위기는 더욱 무거워졌다. 로기에 이어 에티도 입을 꾹 다문 채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걸었다.
가장 앞서 걷는 파이의 표정은 아무도 볼 수 없었지만, 그 역시 방금 전 자신의 말에 대한 후회로 마음이 무거웠다.
'내가 왜... 요나에 대해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지 못했을까.'
'목발 때문이라니... 내가 제정신인가?'
오늘 파이는 친구들과 함께 소풍을 온 듯한 설렘으로 이곳에 왔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번져가는 침체된 분위기는 무엇인가?
뒤따라오는 남자아이들은 반란을 계획 중이고, 앞장선 파이의 무리는 
각자 자책과 후회의 무게를 견디며 발걸음을 옮기고 있으니...

어느새 앞서가던 파이가 가장 먼저 의문의 배를 발견하고 미소 짓는다. 그러나... 나무로 만든 근사한 나룻배를 
상상한 파이의 눈앞에는 왠 뒤집어진 거대한 거북이가 눈에 들어왔다. 
"저 거북이는 뭐야?" 파이의 표정이 빠르게 굳어간다. 
근사한 배를 발견함과 동시에 침체된 분위기의 반전을 꿈꿨던 파이에게 거대한 절망이 더해졌다.

파이: "요나, 뭐야 이게? 배가 맞아?"
요나: "수륙 양용이 가능한 거북이 배야~"
파이: "나는 나무로 만든 작은 배를 상상했었는데..."
요나: "미안... 내가 육지에서도 쓸 수 있을까 해서..."
파이: "왜 육지를 이동해! 숲속만 돌아다닌다고 했잖아, 내가!" [언성이 높아진다]
로기: "파이, 왜 그래~? 난 마음에 드는데?"
파이: "그래?... 음~ 그래도 이건 좀..." [생각이 깊어진다]

"오빠가 목발로 숲을 다니기는 힘들 것 같은데..." 에티가 무심코 말을 꺼냈다. 
파이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멈춰 섰다.
'요나가 걷기가 불편해서 일부러 거북이 배를 준비했는데... 나는 그런 요나에게 면박을 줬구나.' 
파이는 그대로 굳어버렸다. 
요나는 거북이 배 때문에 속상해하는 파이를 보며 마음이 무겁다... 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파이는 급한 마음에 또다시 말실수를 한 것에 대해 요나에게 몹시 미안하여 눈을 마주칠 수가 없다. 
에티 역시 자신의 생각 없이 뱉어낸 한마디에 괴로워하는 파이 언니를 보니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혼돈속에서 로기는 이 상황을 해결해 줄 강력한 누군가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 순간 로기는 침채된 분위기를 바꿔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트는 어디 있어? 왜 안 보이지?"
정적을 깨부수고 상황을 반전시켜주는 엄청난 외침이었나? 에티와 요나는 로기를 사랑스럽게 바라본다. 
그때 거북이 배 위에서 이트가 모습을 드러낸다. 
파이가 이트를 노려본다. 
"왜 이제 나타나? 자고 있었지?" 그러나 이트는 태연하다. 
"난 잠을 자지 않아." 파이는 이트가 재미없는 농담을 한다고 생각한다. 
"잠을 안 자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없어!" 이트가 중얼거린다. 
"나 사람 아니라니까." 그러는 사이 모든 인원이 모였다.

아이들이 하나둘 배 위에 오른다. 그리고 거북이 배는 숲속의 강줄기를 따라 서서히 이동하기 시작한다. 
거북이가 뒤집어진 듯한 이 배는 거북이의 머리가 전진 방향으로, 각 다리는 물을 저어 앞으로 나아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울창한 숲속을 탐험하기 전까지만 해도 각자의 불만과 고민으로 괴로워하던 아이들은 이젠 그저 해맑다. 
숲속의 동물들과 웅장한 숲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너무도 놀라웠고 아름다웠다. 하지만 엘리는 생각한다. 
'설마 이대로 끝인가?' 엘리는 나름 기대하는 특별하고 놀라운 이벤트가 있었다.
엘리가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다비를 바라본다. 다비 역시 마찬가지인 얼굴이다. 둘은 한마음으로 요나를 바라봤다. 
요나는 애써 그들의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다비가 먼저 다가가 요나의 어깨에 손을 살며시 얹는다.

다비: 요~ 설마 이게 끝은 아니겠지? 분명 특별한 상황을 숨겨 놨을 거야? 그치?
요나: ... 없다니까~ (본인도 조금은 아쉽다)
엘리: 거짓말!... 깜짝 이벤트!.... 기대하고 있어!
요나: 무슨 이벤트... 하아...

요나는 엘리와 다비의 집착이 살짝 부담스럽다. 
하지만 며칠 전 파이의 집요한 부탁에 그는 이번 이야기에 아무런 이벤트를 넣지 않기로 했다. 
사실 요나도 친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숨겨진 임무 활동'과 역경을 이겨내는 상황을 연출하려 했지만, 
파이의 날카로운 검열 앞에 속수무책으로 부합 판정! 삭제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다비와 엘리의 간절한 눈빛은 끝을 모른다. 
요나는 혼잣말로 속삭인다. 
"아오~ 아무 일이라도 좀 생겨라 그냥~" 
하지만 숲과 동물들 사이의 강줄기를 따라 거대한 거북이 배로 이동 중이다 보니 숲의 동물들도 그들을 피해 숨고 
달아나고 난리가 아니다. 도무지 이대로는 아주 작은 사건도 생길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파이: 얘들아, 너무 좋지? 소풍 같은 느낌을 담아봤어~ (파이는 소원이 이루어진 듯 행복해한다)
로기: 정말~ 고요하고 너무 좋다. 아름답고...
레오: 생각보다 너무 멋있긴 하다. 신비로워. (레오도 숲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버렸다)
파이: 요나야~ 내 생각을 잘 이해하고 표현해줘서 고마워!~
요나: 하하...하아~ (요나는 마음이 무겁다)
에티: 이런 거 처음 봐. 히야~! (에티는 신나서 많이 흥분해 있다)
이트: 아름답다... 향기도 참 좋구나~ (멍하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에티는 태어나서 동네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 
이런 대자연의 웅장함이란 어린 에티의 입을 도저히 다물 수 없게 만들었다.
다수의 아이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에 이트도 만족스러워하며 중얼거린다.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야지~" 
두 아이를 제외한 모두가 충분히 만족해하는 이때, 천천히 이동하던 거북이 배에 조금씩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두 이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한참 배에서 떠들며 즐거워하는 가운데, 레오만이 배의 속도에 변화를 
조금씩 감지하고 있었다.
"흐음... 배가 좀 빨라졌나?" 레오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친구들에게 한번 정보를 흘려봤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하지만 같은 반응이었다.

파이: 그런가 모르겠는데? (정신없이 웃다가 대답했다)
이트: 여기는 예측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지~ (별일 아니라는 듯 말한다)
다비: 아냐, 난 오히려 더 빨리 갔으면 좋겠어. (말에 지루한 마음을 담았다)
엘리: 맞지 맞지. (다비의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파이: 너희 그냥 포기해. 뭘 기대해~~ 아무것도 없어. (비아냥대듯 하다)
이트: 파이가 이야기의 주인이야. 그냥 순응해. (답을 정해줬다)
에티: 오빠들 이야기 때 우리도 안 한다고 투정 부릴까?

대화가 오가던 그 순간 배가 갑자기 크게 출렁이기 시작했다. 
"아악~!" 모두 놀라 소리를 냈다. 그 후로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모두 느낄 수 있었다.
"무슨 일이지?" 놀란 파이가 말을 꺼냈다
배는 점점 출렁이며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높아져 간다. "꺄악~ 요나!" 파이가 쏘아붙이듯 요나를 부른다.

요나: "나 아냐!"
파이: "너 아니면 누구야!"
요나: "나도 몰라~"
파이: "네가 왜 몰라! 다비가 시켰지!!"
요나: "아냐!"

그때 다비가 놀란 표정으로 요나를 부른다. 
"고맙다, 요나!" 요나는 놀라움과 억울한 표정으로 다비를 돌아보는데... 
"요나~ 나도 고마워." 엘리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억울한 요나는 눈이 부엉이처럼 동그래졌다. 
"뭐라는 거야! 뭐가 고마워! 이 나쁜놈들..."
[덜컹 덜컹] 배가 요동친다.
그때부터 거북이 배는 아이들이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이때는 아무도 몰랐다. 
배가 향하는 작은 강줄기는 여러 강줄기 중 하나로 잠시 후에는 크고 유속이 높은 큰 강줄기로 합쳐진다는 것을.

이트: 모두 뭐라도~ 꽉 잡아!

아이들의 비명 소리! "꺄악!", "우아악!" 배가 심하게 흔들거리며 거대한 강줄기에 진입한다. 
모두가 온 힘을 다해 뭐든지 붙잡으려 애썼고, 그중 아무 힘이 없는 에티는 레오가 온몸으로 지켜주고 있었다. 
안간힘을 다하는 가운데, 배의 흔들림은 서서히 잦아들었지만 속도는 점점 더 빨라져만 가고 있었다.

엘리: 슈트! 슈트를 꺼내!
파이: ...슈트? ...그럴까? (싫지 않은 눈빛이다)
파이: 이트, 슈트 꺼내줘~

이트는 고개를 끄덕이며 잡고 있던 손을 놓고, 후드 안으로 손을 넣어 슈트를 찾는다. 
그 순간, 배가 크게 흔들렸고 손을 놓고 있던 이트는 배 밖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끄아아!" (풍덩) "어푸 어푸~" 
놀란 아이들은 더욱 웅크리며 배 난간을 바라본다. "이트~!" 
물속에서 간신히 고개를 내민 이트는, 배와 함께 급속도로 강줄기를 따라 떠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를 건져 올릴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다비: 요나!! 숨겨놓은 장비 어디 있어? (소리쳤다)

[아이들은 놀라면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요나를 바라본다.]
요나: (큰소리로) 숨겨놓은 거 없어! 아무것도 없어!
파이: 왜 없어!!! (성나 소리쳤다)
그러자 아이들이 파이를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뱃머리 부근에서 겨우 몸을 지탱하던 로기는 요동치는 배에 익숙해지자 고개를 들어 배가 향하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로기는 뭔가 이상했다. 
강물의 강줄기가 어딘가부터 사라져 보이지 않았고, 거북이 배는 저 멀리 하늘을 향해 빨려 들어가는 듯 나아가고 있었다. 
마치 강물이 하늘로 이어지는 길이라도 되는 것처럼.

"애들아, 강줄기가 없어! 사라졌어 ...끊어졌어!" 
로기는 다급한 마음에 생각나는 대로 소리쳤다. "어? 뭐가 끊어져?" 레오가 대답했다. 
"강줄기가 없어!" 로기는 또다시 소리쳤다. 
모두 로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에티는 로기의 말을 찰떡같이 알아듣고 소리쳤다. 
"배가 떨어질 거야...." 에티의 말에 레오가 상황을 이해하고 크게 소리쳤다. 
"폭포구나!" 아이들은 기겁했다. 
레오도 다급히 고개를 들어 강물을 바라보니, 현 위치는 상당히 높은 지역으로, 곧 거북이 배는 급류와 함께 지상으로 
추락할 예정이었다. 레오가 이트를 향해 소리쳤다. "이트, 폭포야! 여긴 엄청 높아, 우리 떨어질 거야!" 
하지만 이트는 자기 자신조차 건사할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배는 점점 빠르게 폭포를 향하고 아이들은 겁에 질려 있다. 이때 파이가 요나를 향해 다급히 소리쳤다. 
"요나, 뭐든지 있는 거 다 꺼내 봐! 뭐든지!" 
파이의 절박함에 "뭐든지?" 요나는 냉철하게 자신이 정리한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다. 
"잠깐만" 그리고 중얼거리는 요나. "파이의 이야기! 파이의 능력! 파이가 요구했던 것!" 
파이는 지난날 요나에게 자신은 식물, 동물과 대화가 가능하길 원했고, 누구든 치료할 수 있는 힘을 원했었다. 
그 순간 요나는 위기를 극복할 만한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하지만, 자세히 설명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다. 
이제 배가 떨어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요나가 파이에게 다급하게 소리쳤다. 
"파이.. 소리쳐, 소리 질러! 도와달라고 소리쳐, 살려달라고 소리 질러!"
이에 파이는 요나가 지금 멍청한 소리를 하고있다고 생각하여 요나에게 성내며 소리쳤다. 
"지금 그게 방법이야! 누가 우릴 도와줘, 이 바보야!" 요나는 진심이었지만, 설명할 시간은 없었다. 
"파이, 소리 질러! 살려달라고 소리 질러야 해!" 
요나의 말에 파이는 더욱 성을낸다. "누가 우릴 돕냐고, 이 바보야!" 
그 순간 아이들은 배와 함께 잠시 공중으로 떠오른 뒤, 무게에 이끌려 지상으로 추락하기 시작한다.
모든 아이들이 비명을 지를 때 파이도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 파이가 두려워 비명을 지르자 폭포 옆 여러 바위에 감겨 있던 수많은 덩굴들이 꿈틀거린다. 
덩굴들이, 식물들이! 파이의 비명을 듣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지상으로 낙하하는 파이와 친구들을 덩굴들이 빠르게 낚아챘다. 
그 후로 덩굴들은 로기, 에티, 다비, 엘리, 요나, 레오, 이트, 그리고 거북이 배까지 지상으로 이동시켜 주려한다. 
폭포 밑에는 거대한 물웅덩이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약간의 바위와 평지가 있었는데, 덩굴들이 모두를 그곳으로 안전하게 
내려주었다..
파이 외의 친구들은 살아서 지상으로 내려온 것에 대해 기뻐하며 환호하는 가운데, 
파이는 저멀리서 덩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고마워, 우리를 구해줘서~" 그러자 덩굴뿐만 아니라 주변의 모든 식물들이 파이에게 인사했다. 
그 소리는 파이에게만 들렸고, 이를 모르는 아이들은 파이의 행동에 갸우뚱하며 바라보았다. 
요나는 친구들에게 '파이의 능력'이라며 이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극도로 긴장했던, 아이들은 긴장이 풀리자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해서 살짝 지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레오의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린다 배에 손을 얹으며 말한다 "나 너무 배고파." 
그러자 여기 저기서 배고프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비: 뭐 먹을 만한 거 없을까?
레오: 나 공부방 가고 싶어....
이트: 지금 이야기에서 나간다면 다음에 돌아왔을 때 어떤 불이익이 주어질지 알 수 없어...
요나: 맞아, 여기서 먹을 걸 찾아보자.
로기: 이야기에서 아무 때나 나가면 불이익이 주어지는구나...
에티: 목말라~

이때 "바나나 먹고 싶다." 파이가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말했다. 
그러자 레오도 덩달아 "이런 곳에 바나나 있지 않을까?" 로기도 생각나는 것을 말해 보았다. 
"파인애플, 코코넛!" 아이들이 숲에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것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파이가 갑자기 
"음? 과일향이 나는 것 같아." 그러자 에티가 놀라서 파이를 불렀다. 
"파이 언니!" 모두들 파이를 놀라서 바라본다.. 파이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다. 
"왜 그래?" 요나는 손가락으로 파이를 가리켰다. 
"뒤, 뒤!" 파이가 뒤를 살며시 돌아보자, 바나나 다발이 한데 모아 놓은 듯 파이 뒤에 가득하였다. 
파이는 바나나를 보자마자 얼른 하나를 떼어 입에 넣어 보았다. 향이 가득하고 달았다. 
"우와, 이거 너무 맛있어!" 그러자 아이들도 달려와 너도나도 바나나를 떼어 입에 넣기 시작했다. 
"우와, 이거 정말 맛있네." 로기는 이런 바나나 맛은 처음이었다. 역시나 레오는 이미 정신없이 먹어 치우는 중이었다. 
"여기 바나나 있는 걸 왜 못 봤지?" 다비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때 뭔가가 떠오른 엘리가 파이를 불렀다. 
"파이! 바나나 말고 다른 먹고 싶은 걸 말해 봐!" 로기도 파이를 바라보았다. 
"다른 거? 음... 딸기, 복숭아, 수박!" 아이들은 기대하는 눈빛으로 파이를 바라보는데, 한참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요나가 바나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것들은 이런 곳에서 자라는 과일이 아냐......." 
다비는 바나나 껍질을 벗기다 말고 요나를 바라보며 묻는다. 
"그러면 되는 건 뭐가 있지?" 요나는 잠시 고민해 본 후~ 망고, 파인애플 코코넛 정도면 있을 것 같다고 답해 주었다. 
그리고 친구들이 놀랄 만한 사실을 말해 주었다. 
"얘들아 여긴 아마도~ 밀림인가 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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