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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린

모리타린 9

모리타린 9

Feb 10, 2026

♢ ♢ ♢ ♢ ♢

로기는 이트 옆에서 그의 지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트는 나뭇가지로 땅에 그림을 그려가며 열심히 설명했다.  
로기는 이트의 안타까운 지난날 이야기에 마음이 아프다.  
태연하게 이야기하는 그의 모습은 오히려 로기에게 더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이야기 도중 멀리서 에티가 달려왔다.  
"빵 다 구워졌어! 빨리 빨리~"  
에티는 이트와 로기의 걸음을 재촉했다.  

먼지를 털고 일어난 이트가 로기에게 가볍게 말했다.  
"다음 이야기는 나중에 해줄게~"  
"그러면 어디, 빵 맛을 좀 볼까나~"  

숲속 커다란 나무 틈 사이로 시원하고 향기로운 바람이 어린 로기의 머릿결을 흐트러 놓았다.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이트의 뒷모습이 서글퍼 보인다.  
로기도 서둘러 그 뒤를 따라 걸었다.  
조금씩 잘 구워진 빵의 향기가 퍼져오기 시작했다.  
"음, 향기 너무 좋다~"  
로기는 갑자기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향기가 배고픔을 불러온 탓일까.  



---

쿠락들이 모여 파이와 친구들이 구워낸 빵을 맛보고 있다.
그들은 갓 나온 빵이 몹시 뜨겁지만 호호 불어가며, 허겁지겁 먹느라 정신이 없다.
레오가 화덕에서 계속해서, 빵을 꺼내면 다비와 엘리가 그것을 정리했고,
줄을 선 쿠락들에게 요나가 빵을 나눠주었다.
파이는 발효가 끝난 반죽을 다시 화덕에 넣으며, 각자의 역할을 분담했다.
아이들도 틈틈이 빵을 입에 물고, 오물오물거리기 바빴다.
로기 역시 빵을 입에 물고 오물거리며 요나를 도왔고,
에티는 빵 두 개를 입에 물고 파이를 도왔다.
이트도 빵을 맛보며 레오를 도왔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 계속 하나 둘 입에 넣기가 바빴다.
쿠락들은 왜인지 아무 말 없이 먹기만 했다.
에티는 그들의 반응이 신기해 다가가 살펴보기로 했다.
그들의 얼굴은 마치 충격에 빠진 듯 보였다.
에티: "맛이 없나요? 표정들이..."
쿠락: "아뇨..."
에티: "???"
쿠락: "이건 대체 뭐죠?"
에티: "빵이죠~"
쿠락: "빵...!"

다시 말없이 빵을 집어 들고 먹기 시작하는 쿠락들을 보며,
에티는 입을 삐죽 내밀고 친구들 틈으로 돌아왔다.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모두들 더 이상, 뭐든 먹지 못할 정도로 배가 불렀다.
그래서 이제는 좀 쉬려는데, 파이와 레오는 계속해서 빵을 굽고 있다.
다비: "그만 구워. 다들 이제 못 먹겠대~"
파이: "안 돼! 과발효 상태가 되면 이 반죽 다 버려야 해~"
다비: "뭐라! ..."
요나: "어쩌지? ..."
파이: "그러게... 많아... 어쩌지..."

빵이 산더미처럼 구워졌는데 아직도 구워야 할 반죽이 많이 남아 있다.
그때 레오가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레오: "아니야. 남은 거 싹 다 구워. 내가 처리할게."
에티: "오빠, 저걸 혼자 다 먹을 거야?"
레오: "아니~ 다 구워 놓고 알려줄게. 조금만 기다려~"
에티: "응~"

에티도 빵 굽는 일을 다시 돕기 시작했고, 이를 본 친구들도 덩달아 빵 굽기에 모두가 합류하여
일이 순조롭게 끝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되었다.
로기: "레오, 이거 이제 어쩌지? 쿠락들 먹을 양을 충분히 분리해 놨는데도 너무 많아~"
다비: "우리가 싸갈 수도 없고..."
요나: "앗! 이트, 이거 우리가 싸가지고 갈까? 가능해?"
이트: "안 돼~ '이야기 놀이'가 종료되면 끝이야~ 무엇도 가지고 나갈 수 없어~ [미소]"
요나와 아이들의 표정이 시무룩하다. 하지만 레오는 아무 걱정 없는 얼굴이다. 잠시후
묵묵히 어딘가에서 거대한 나뭇잎을 여러 장 찾아와 잘 접어 커다란 주머니 형태를 만들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빵을 담기 시작한다. 이에 파이가 묻는다.
"레오, 뭐 하는 거야?" 포장 중인 레오가 답한다.
"응, 이거 잘 담아서 뽀삐랑 뿌뿌 편으로 배송을 부탁할 거야~"
"오호라! 좋은 생각이다~" 그러나 파이의 밝은 얼굴이 순간 굳어지더니
"뽀삐들 먹기에는 너무 부족하겠는데?" 레오는 답한다.
"아무래도 그렇지! 그래서 파이의 도움이 필요해~"

레오는 파이를 이끌고 뽀삐와 뿌뿌에게 다가가 부탁한다.
"이 빵을 새끼 뽀삐들에게 먼저 먹게 해달라고 말 좀 전해줘~" 
파이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한다 
"부탁한다고 될까~ 어른 뽀삐가 뺏어먹으면 어쩐다?" 레오는 뿌뿌를 쓰다듬으며 답한다
"뿌뿌가 대장이야 뿌뿌가 지켜주면 아무 문제 없을거야~" 
이에 파이는 흔쾌히 레오의 뜻을 전해주었고, 말을 더하여 쿠락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후로 아이들과 뽀삐, 뿌뿌는 작별의 인사를 나눴고, 뽀삐와 뿌뿌도 아이들과 볼을 비비고는 곧장 자신들의 서식지로 떠나갔다. 
그러고는 이제 네브를 포함 쿠락들과도 작별의 인사를 나누며, 다음에 다시 만날 수있기를 바라는데, 쿠락들 중에는 고마워하며 
미소로 밝게 인사를 나누는 이도 있고, 반면에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는 이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네브: 용사님 감사합니다... 꼭! 다시 뵙길 바랄게요... 
파이: 네브, 고마워 다음에 꼭 다시 만나~ 
네브: 다시 만나게 될 때는 저희가 용사님들께 큰 도움이 되어 드릴 겁니다. 꼭이요!
파이: [파이가 웃으며 답한다] 다음에 다시 만나서 또 용사라고 부르면 가만안둬!
네브: 예?
파이: 알겠지?
네브: 네?

이때 로기는 아무도 모르게 혼자 회복 열매를 주섬주섬 챙기더니 바지 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며 아무도 모름을 확인한 후, 친구들의 무리 속으로 서둘러 돌아온다. 
"안녕~ 잘 지내요~" 쿠락들과 작별 인사를 마친 아이들은 다 같이 이야기의 끝을 외친다. 
"왕의 이름으로!" 
연신 손을 흔드는 아이들의 주변이 밝은 빛을 뿜는다. 그러고는 바람에 흩날리는 빛의 가루와 함께 사라진다.

네브: 고마워요, ... 우리 다시 만나요.

쿠락의 장로는 조용히 마을 뒤편의 회복 열매가 열려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곳에는 어린 쿠락 모링이 회복 열매를 신기해하며 만지작거린다. 
조용히 다가오는 장로를 바라보는 모링. 
"장로님, 여기 신비한 열매가 잔뜩 열려있네요~" 
장로는 모링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한다.



"그렇구나... 모링아, 우리가 이것으로 ... 무얼 할 수 있을까?"





♢ ♢ ♢ ♢ ♢



어느샌가 아이들은 다시 공터로 돌아왔다. 그리고 하나둘 눈을 뜬다. 
다비: 아... 뭐냐, 여긴? 
요나: 음... 허전하다! 
레오: 맞아... 완전 허전하네~ 
에티: 뭔가 놔두고 온 느낌?
파이: 뭘하고 온거지?

몇분 뒤 기억이 돌아온 아이들~
웅성대는 아이들 틈에서 로기가 서운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를 본 파이가 말을 걸었다. 
파이: 왜 그래, 로기? 
로기: ... 
다비: 로기도 허전한가 보다~ 
로기: ... 
레오: 나 공부방 갈래... 같이 갈 사람? 
에티: 그래! 공부방 가자~ 
요나: 헤어지기 싫은 느낌이야. 나도 공부방~

로기는 몰래 주머니에 넣어놓은 회복 열매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너무도 서운한 마음을 갖는다. 
그 열매를 엄마에게 드리고 싶었다. 
엄마에게 이 열매를 드릴 수만 있다면 '사랑하는 나의 엄마 또한 단숨에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으리라' 생각해서였다. 
그러나 계속해서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는 로기. 아무것도 잡히는 게 없다. 
공부방을 향해 이동하는 친구들 뒤로 로기는 힘없이 발걸음을 옮긴다.



"하나만이라도 주지..."




Moritarin Chapter 7




♦ ♦ ♦ ♦ ♦


몹시 거대한 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그 가지가 풍성한 나무에는, 스스로 빛을 내뿜는 신비한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리고 나무의 가장 커다란 가지위에 기대어 누워있는 누군가가 보인다. 
그는 나무 열매를 한곳에 모아놓고, 열심히 먹어 치우느라 상당히 바빠보인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는 전설로 불리우는 수호자~ 붉은 닭, 이트다. 
그 나무 아래를 오고가는 수많은 올핀들!.. 그들은 붉은 닭 이트를 바라본다 불만과 분노의 눈빛이 가득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이트는 계속해서 열매를 집어 삼키더니, 배가 부른 탓일까? 
옆으로 휙하고 돌아눕고는 잠을 자려는 듯 눈을 감는다. 
그러다 살며시 감긴 눈을 반쯤 뜨고는 깊은 한숨을 내쉰다. 
몇 시간 전 로기의 부탁으로 지난날을 떠올리다 보니 잊고 지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마음이 착잡했다. 
이트는 다시 눈을 감고 지난날 이나의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을 떠올려본다.




♦ ♦ ♢ ♦ ♦

특별할 것 없던 어느 평범한 날—.
이나는 집에서 쉬고 있던 이트와 에노이를 자꾸만 보챈다. 
답답하다는 이유로 시작된 성화에, 결국 에노이와 이트는 반강제 산책에 끌려 나오고야 말았다.
"나무 좀 봐, 정말 예쁘다!" 
"꽃은 또 어떻고? 어머, 공기 맑은 것 봐. 나오길 정말 잘했어!"
산책길의 이나는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말이 많았다. 
끊임없이 감탄을 쏟아내며 밝게 웃는 이나의 모습……. 
하지만 이트는 그런 이나의 행동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

이트는 조금은 어색한 이나의 행동에, 눈으로 에노이에게 계속하여 '이게 무슨 상황이냐'며 눈치를 보냈지만, 
에노이 또한 양 손바닥을 하늘로 향하며 어깨를 으쓱하고 '나도 모른다'는 신호로 답했다.
'¯_(ツ)_/¯'

나라고 알겠냐는 명확한 신호. 
두 남자는 서로의 눈치만 살핀 채, 여전히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이나의 뒤를 묵묵히 따를 뿐이다.
이트   : 하하하... 그러네, 날이 참 좋다.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가?
(이트는 눈을 크게 뜨고 계속해서 에노이에게 답을 요구한다.)
에노이: 그러네... 오늘이 무슨 날이더라?
이나   : 무슨 날?

밝게 웃던 이나의 표정은 갑자기 굳어지더니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나   : "아, 취하고 싶다. 비터 마시러 가자!"
(비터는 고소하고 향이 풍부한 맥주다.)

그와 동시에 이트와 에노이의 양팔을 끌고 급하게 이동하려 한다. 
이트는 또다시 에노이를 노려봤고, 이에 에노이도 답답함에 속마음을 터뜨려 버렸다.
에노이: 이나! 왜 그래? 할 말 있어?
이나   : 할 말? ...없는데?
에노이: 이트 그만 노려봐 ~ 나도 몰라 ! 네가 물어보든가 !
이트는 고개를 젖히고 이마에 손바닥을 얹으며 괴로워한다.
이나   : 비터! 비터! 빨리! 빨리!
이트   : 그래~ 나도 모르겠다! 가자, 비터 마시러!
이나   : 그래, 그래! 비터! 비터! (방긋)

잠시 후, 비터집에서는 적당히 취한 이나 옆으로 이트가, 앞에는 에노이가 함께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다들 비터와 맛있는 튀김류를 맛보며 시간을 즐기고 있다. 
이나는 지난날 이트와의 추억을 상기하며,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한다. 
사실 이나는 강인한 아이라 평소에도 잘 울지 않는다. 
이트는 이나가 우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한다. 
그런 이나가 오늘따라 많은 눈물을 보이자, 이트가 답답하여 말을 꺼낸다.
이트: 니아... 요즘 무슨 안 좋은 일 있는 것 같은데 말해 봐. 내가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와 동시에 이트는 에노이에게 "맞다고 해, 거들어 빨리"라는 손짖을 보인다.)
에노이: 그래! 말해 봐. 뭐든 도와줄게.
이나: ...

한참 말이 없던 이나는 느닷없이 대화의 주제를 벗어난 질문을 이트에게 던졌다.
"이트는 정말... 안 늙고 안 죽어?"
이나의 질문에 이트는 에노이를 한 번 바라보고는 대답한다.
"음? ...아... 어... 맞아. 그건 왜 갑자기?" 이트는 억지로 웃으며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 
"하하하. 나 안 죽는 게 슬픈 거야? 그게 슬플 일인가? 하하하."
이에 에노이도 덩달아 웃으며 "하하하. 안 죽으면 좋지. 나도 그랬으면 좋겠네. 하하하"라고 답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나가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한다.
"왜 그래, 이나. 울지 마. 왜 울고 그래."
이트는 이나를 별것 아닌 일로 운다는 식으로 달래려는데, 갑자기 이나가 울며 소리친다.
"우리 다 죽고 없으면 어쩔 거야! 혼자 어쩔 거냐고!"
이나는 다시 소리내어 펑펑 울기 시작하는데, 마치 이전의 눈물은 울음도 아니라는 듯이, 
엄청난 기세로 울어대기 시작한다. 
이에 이트는 기운 없는 모습과 말투로 대답한다.
"...내 걱정 하지 마. 난 어디서든 잘 먹고 잘 살고 그러겠지, 뭐." 
그 즉시 이나가 째려본다.
"아무도 없으면 어떻게 잘 살아! 혼자 어떻게 사냐고!" 
이나는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이트에게 울며 되물었다. 
에노이는 뭔가 말하려다 잠시 멈추더니 혼잣말을 꺼냈다. 
"그러네. 우리가 다 떠나도 이트는 혼자 남겠구나..."
이트가 답한다 "걱정하지 마. 그때도 난 세라노어를 지키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갈 거야..... 아마."
이트의 대답에 이나는 "바보..."라는 한마디를 하고는 비터를 벌컥벌컥 들이켰다.

몇 분 후, 몹시 취한 듯한 이나가 이트에게 질문한다.
이나   : 이트는... 언제 태어난 거야? 어디서 태어났어?
이트   : 그건... 나도 모른다니까.
이나   : 어떻게... 그걸 몰라! 이 멍청아!
에노이: 이트는 왜 과거 이야기를 안 해줘? 항상 궁금하긴 했는데...
이트   : 흠...
이나   : 말해 봐. 빨리!
이트   : 왜 그게 궁금하니?
에노이: 궁금하지 그럼~ 우린 가족인데!
이나   : 맞아! 가족인데!
이트   : 알면 내가 싫어질걸?
이나   : 왜 싫어져, 바보야! 말해, 빨리!

고민하던 이트가 조심스레 답해준다.
이트   : ...나는 말이야 사실...
이트   : 우주 최악의 건달! 
이트   : 깡패! 모두가 두려워하는 나쁜 놈이었지!
이트는 열심히 손의 묘사도 더해가며 말했다.

그런 이트를 하찮게 바라보는 이나....
이나   : 웃기고 있네! 뭐가 무서워, 니가!
(이나는 벌떡 일어나 이트의 부리를 잡고 흔들다가, 잡아당기기도 하며 괴롭힌다.)

이트   : 으읔... 도와줘, 에노이. 뭐 해.
에노이: 귀찮아... 
에노이: 이트가 건달이라니... 
에노이: 사실 뭐, 롤란(고르딕 황제)이나 세이지(바라크 여왕)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우주 건달 맞긴 한데...
이나   : 그래? 건달이네. 나쁜 건달! (더욱더 이트를 괴롭히는 이나) 
이나   : 혼 좀 나 봐라.
에노이: 그러면 그 당시에는 '건달 이트'로 불렸어? 아니면 다른 뭔가로?
이트   : 에이...! '건달 이트'라니! 말을 함부로 하네!
이나   : 니가 우주 건달이라고 했잖아! (부리를 놓아주지 않는 이나)
이트   : 그래도 그렇게 부르면 안 되지. 내가 그래도 명색이 수호자인데!
에노이: 그러니까! 뭐였냐고요? 그냥 이트였나?
이트   : 나? ...그...'뚱땡이'... 
이트   : '뚱땡이'로 불렸었어요. (매우 태연하다.)

이트는 다리를 꼬고 팔짱을 끼며 콧대 높은 듯한 태도를 보였다.
이나   : 헐, '뚱땡이'라니! 완전 '뚱돼지'였구나! (이나는 만취상태이다)
이트   : '뚱돼지'라니! '뚱땡이'였다니까! 실수들 많이 하시네. 
이트   : 이분들 오늘 왜 이래!
에노이: 왜 '뚱땡이'로 불렸어?
이트   : 에이, 이유가 어디 있나. 그냥 '뚱땡이'였어. 그만 물어봐. 기억하기 싫어.
이나   : 헐, 매정해라~ 맞네, 맞아! 우주 건달! 매정하기도 하시지. 
이나   : 그러니까 건달이지 아하하~
이트   : 어허, 무엄하다! 이래 봬도 내가...!

갑자기 이나가 이트 앞으로 고꾸라진다. 축 늘어진 이나.
이트: 니아! 뭐야, 나 말하는데... 엥?
이나가 드르렁 드르렁 코를 곤다. 이트는 이런 이나를 한 번 바라보고는 말한다 
"아이고... 꿈나라로 가셨구나. 에휴."
비터 잔을 마저 비운 에노이가 일어서며 "이트, 가자. 뭐, 저러다 말겠지."라고 말했다.
"그래. 가자. 뭔가 고민이 있나 보다. 말을 안 해주네. 에노이! 네가 계산해."
"왜 내가 계산해? 이트가 계산해야지!"
이에 이트는 (왼손으로는 이나를 업고 오른손을 에노이에게 보이며) 
"가위바위보!"

이트의 등에 업힌 이나가 잠결에 중얼거린다.



"음냐... 야이... 뚱땡아... 이... 건달 뚱땡이..."




♢ ♢ ♢ ♢ ♢


창문 틈으로 비쳐든 따사로운 햇살이 눈부신 아침이다. 
햇살이 한 아이의 얼굴 위로 쏟아졌지만, 아이는 도통 잠에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창틀에 잠시 앉아 지저귀던 작은 새들조차 기다림에 지쳐 날아가 버린 시간, 
방 밖에서는 동생 에티가 내는 소란스러운 소리만 들려왔다.
방 바닥에는 갖가지 책과 장난감 전자기기, 무언가를 고치려던 도구들이 제멋대로 널브러져 있다. 
그렇다. 이곳은 아직 세상에 발견되지 않은 보석이자, 날것 그대로의 빛을 머금은 원석. 
명석한 두뇌를 가진 아이, 엘리의 방이다.
아직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엘리에게 여동생 에티가 황급히 달려와 오빠의 몸을 거칠게 흔들었다. 
"오빠, 어서 일어나! 아침이란 말이야!" 
용건만 마친 에티는 대답도 듣지 않고 다시 거실을 향해 서둘러 달려갔다.
눈을 비비며 간신히 몸을 일으킨 엘리. 
비몽사몽하던 그는 무언가 번뜩 떠오른 듯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재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으으! 소름, 소름! 드디어 오늘이야!"
엘리는 서둘러 세수를 하고 이를 닦은 뒤 옷장에서 옷을 꺼내 들었다. 
주섬주섬 옷을 입으며 에티를 불러보았지만, 아무런 인기척도 없다. 
에티는 이미 먼저 공부방으로 향한 모양이다. 
하지만 엘리는 서운하지도, 속상하지도 않았다. 
남매란 원래 그런 법이니까.

삼촌은 집에 안 계신 걸 보니, 이미 출근하신 듯하다. 
현제 엘리와 에티는 사정이 있어 삼촌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거실의 식탁 위에는 딱히 아이들이 먹을 만한 음식이 놓여있지는 않다. 
이곳에선 아이들이 공부방에 가서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이기 때문이다. 
엘리는 가방을 챙겨 메고 머리를 빗은 뒤 서둘러 집을 나섰다. 
길을 걷다 마주치는 마을 어른들에게는 빠짐없이 공손히 인사를 드린다. 
좁은 골목을 지나 탁 트인 큰길로 나온 엘리는, 
마을을 돌아다니는 강아지들에게도 다정하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곧이어, 엘리가 도착한 이곳은 공부방!이 아니라 요나의 집 앞이다~. 
때마침 문이 열리면서 요나가 나온다.
"할머니, 다녀올게요."
이후 요나 할머니의 목소리도 들린다. "요나야, 조심히 잘 다녀와."
요나는 문을 닫고 곧장 공부방으로 향했다. 멀리서 엘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엘리: 요!
요나: 아, 치즈버거. (치즈버거는 엘리의 아이디)

요나에게 다가온 엘리는 너무도 자연스럽게 엘리의 가방을 대신 들어준다.
요나: 고마워.
엘리: 요!... 오늘이야.
요나: 크크크. 응!
엘리: 파이 이야기가.. 그날에 마무리될 줄이야.
요나: 맞아! 잘 마무리됐지.
엘리: 장편인데 왜 그날 종료된 거야?
요나: 단순 탐험이라 그랬던 것 같아, 목표를 설정해 놓지 않아서?
엘리: 음... 어쩌면 파이가 기분이 나쁠 것도 같은데?
요나: 아냐. 나한테 이야기를 수정하자고 그랬어, 당장은 이어서 하고 싶지 않대.
엘리: 왜?
요나: 응. 너희들이 따로 놀아서.
엘리: 컥... 미안해라...
요나: 파이도 미안해하더라. 자기만을 위한 이야기를 만들어 놓은 게 창피하대.
엘리: 헉... 나도인데...
요나: 크크크.

공부방의 선생님은 분주히 아침 식사를 준비 중이시다. 
현제 공부방에는 에티, 로기, 파이, 레오가 이미 도착해 아침 먹을 준비를 하고 있다. 
곧이어 문이 열리며 요나와 엘리가 도착한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은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어서 와, 밥 먹자."

잠시 후 식탁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의 손이 분주히 움직이며 접시 위를 휩쓴다..
요나가 말한다 "선생님, 맛있어요."  
"선생님, 더 주세요." 레오는 이제 시작으로 보인다.

아침 식사가 끝나면, 아이들은 각자 먹은 자리를 정리하고, 공부방까지 깔끔하게 정리해 놓는다. 
그제야 선생님은 잠시 숨을 돌린다. 그리고 청소가 막 시작될 즈음, 다비가 도착한다.
다비는 보통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집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공부방으로 향한다. 늘 그래왔다. 
도착한 다비는 우선 청소를 돕고, 정리가 마무리되면, 선생님과 수업이 시작된다. 
이것이 도토리마을 공부방의 매일 아침 풍경이다.

한참이 지나,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이 하나 둘 선생님께 인사하며 공부방을 나선다. 
마지막으로 엘리가 신발을 신으며 선생님께 말한다.
"선생님, 오늘은 제 이야기 시작하는 날이에요."
선생님은 엘리의 코를 꼭 찌르며 웃는다.
"그랬구나! 그래서 오늘 엘리가 기분이 좋았구나!"
"네! 너무 신나요."
선생님은 미소 지으시며 말한다 "이야기 모험, 재밌게 하고 오렴" 
손을 흔들며 멀어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선생님이은 조용히 속삭인다. 
"참 신비로운 아이들이야."

오늘은 특별히 다비의 방에 모이기로 했다.
엘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그곳에서 시작하길 원했기 때문이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 있는 이곳은 다비의 방이다.
한쪽에는 다비가 깔고 덮고 자는 이불이 가지런히 개켜져 있고, 창가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기계가 자리하고 있다.
그것은 다비의 하찌, (할아버지)가 선물로 보내준 선물이다.
겉면에는 ‘천체 망원경’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지만, 아무리 봐도 그것은 천체 망원경은 아니다.
아이들은 며칠 동안 그 기계에 흥미를 보였지만, 곧 관심을 두지 않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자, 아이들이 모두 모였다.
오늘은 엘리의 ‘우주 함장(Starship Captain)’ 이야기의 시작이다.
엘리는 기대에 부풀어, 잔뜩 들떠 있다.
아이들은 그런 엘리의 의외의 모습이 재미있고도 신기하다.
“얘들아, 기대해! 엄청난 모험이 우릴 기다릴 거야!” 엘리가 외친다.
요나도 덩달아 신이 나 있다.
“맞아, 너무 떨린다!”
엘리와 요나의 들뜬 모습에, 친구들도 하나둘 흥이 오르기 시작한다.
“빨리, 빨리!” 에티가 보채며 재촉한다.
그러자 다비가 조용히 말한다.
“자, 그럼 시작한다.”
아이들은 손을 하나로 겹쳐 포개며 외친다.
“도리 토리 토리스!”
그 순간, 다비의 방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천천히 밝아지기 시작한다.
“간다! 우주 함장!”
엘리가 외친다. 그의 목소리엔 힘이 실려 있다.
그리고…
아이들은 어느새, 좌우로 나무숲이 빽빽이 우거진 넓은 숲길 위에 서 있다.
엘리: “우주함…?”
요나: “하암… 장…” (당황한 듯 말을 잇지 못한다)

곧이어 어디선가 이트가 걸어온다. "안녕?"
엘리: 이트,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우주 함장은?
요나: 음... 설마! 파이 이야기가 이어지는 건가?
파이: 엥? 왜? 싫은데?

어리둥절해 있는 아이들에게 다가온 이트는 특별히 모두에게 전해 줄 공지 사항이 있다.
엘리: 공지 사항이라니?
이트: 몇 가지 규칙이 추가된 게 있어. 설명을 듣고 잠시 교육하는 시간을 가질 거야. 걱정하지 마, 금방 끝나니까.
요나: 아...
이트: 앞으로 너희들은 이야기 놀이에서 상황에 따라 보상금을 얻게 되는데, 
        그 보상금으로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게 된 거야.
로기: 돈을 준다고?
이트: 돈이 아니고, 화폐 단위는 '캔디'야. 실제로 먹는 캔디는 아니고, 캔디를 모아서 원하는 것을 구매할 수 있게 돼.
다비: 구매는 이트에게 하는건가?
이트: 아니야~ 이야기 시작 전에만 한 번 상점이 열려! 
이트: 거기서 구매할 수 있는데, 모험 중 특정한 지역에서는 상점을 열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할 수도 있어.
에티: 왜 갑자기?  ... 의도가 뭐야? (의심의 눈빛을 보인다.)
이트: 의도? 음... 너희들의 안전을 위한 것도 있고, 또 꼼수 방지?
에티: 꼼수 방지라니? 우리가 언제 꼼수를 썼다고!
이트: 이제 나에게 무턱대고 장비를 요구할 수 없게 됐어! 각자 캔디로 사서 쓰는 거야.
요나: 이야기에서 주어지는 힘은?
이트: 그건 그대로 유지돼. 하지만 그 힘도 필요시 구매할 수 있고, 원한다면 더욱 강력하게도 할 수 있어.
레오: 음... 뭔지 봐야 알 것 같아. 지금은 모르겠어.
이트: 참고로, 캔디를 생성하는 힘이나 상점을 여는 힘을 이야기에 넣을 수는 없어.
다비: 히익!
엘리: 히익!

이트가 크게 팔을 들어 원을 그리자 빛나는 문이 열리고, 요상한 상점이 나타난다. 
오색찬란하다 마치 이동식 포장마차처럼 생겼다.
그곳에는 거대한 검과 방패도 보이고 총이나 활도 보인다 
또~ 낚싯대와 물병, 팽이... 등이 이 상점을 뭔가 작은 문방구처럼 보이게도 해준다.
그리고 그 작은 상점 안에는 의문의 상점 주인이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앗! 너는 누구야?" 다비는 의문의 상점 주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너라뇨! 저는 검은 까마귀 파피라고 합니다." (미소 짓는다) 몹시 여유로워 보인다.
아이들은 파피를 잠시 경계하는가 싶더니, 상점 앞에 놓인 상품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다. 
자기소개를 열심히 준비한 파피는 예상치 못한 이 상황이 살짝 당황스럽다.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던 파피가 슬그머니 이트를 바라본다. 
하지만 이트는 풀밭 위에 누워 등을 돌린 채 깊은 생각에 빠져 있다. 파피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잠시 후, 상점을 둘러보던 레오와 에티는 말없이 이트 곁으로 다가가 바싹 붙어 앉는다.
이트: 엥? 벌써 다 둘러본 거야 왜 좀더 살펴보지?
레오: 난 그냥 나중에 엘리한테 물어보려고.
에티: 나도 천천히 생각 좀 해보고.

어느새 로기와 요나도 이트의 곁으로 다가와 풀썩 주저앉는다.
이트: 헉! 너희들은 왜또?
요나: 아... 선택의 늪에 빠져 버렸어. 지금은 일단 포기, 포기!
로기: 난 마음에 드는 거 골라놨어.
이트: 그럼 하나 구매하지, 왜?
로기: 캔디를 모아야 한다며?
이트: 아!... 내가 그 설명을 안 했구나.

이트는 몸을 돌려 아이들을 향해 크게 소리내어 말한다.
"너희들 저번 이야기에서 획득한 캔디가 있어."

로기: 저번? 언제? 나 왔을 때?
이트: 아니, 최근 이야기때
에티: 그러면 파이 언니 이야기 때라고 하지, 왜 저번이라고 해! 이트는 바보야?
이트는 에티를 째려보더니 에티가 깔고 앉은 자신의 망토 끝자락을 잡아당긴다. 
망토가 당겨지자 에티는 균형을 잃고 옆으로 쓰러지듯 누웠다. 
이를 본 레오는 이트를 뾰로통하게 바라보며 말한다.

레오: 이트! 에티를 괴롭히지마.
이트: 헐! 내가 언제 괴롭혀. 말 함부로 하면 안 돼!
이트는 에티에게서 두어 걸음 떨어진 풀밭으로 가서 앉더니, 돌아누워 버린다. 
이를 본 에티는 이트에게로 달려가 그의 몸 위로 올라탄다.
이트: "뭐야! 안 내려가! 이 꼬맹이가."
에티: 메롱! 이트는 바보야. (에티는 깔깔대며 이트 위에서 내려올 생각을 안 한다.)

어느새 레오도 이트 곁으로 와 이트의 팔 한쪽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레오: 어서 에티에게 사과해.
이트: 어쭈! 안 놔. 
이트: 놔, 이거!
레오: 사과를 해야 놓아주지.
이트: 어린애들이 어른 무서운 줄 모르네. 안 놔!
에티: 이히히! 이트는 바보야. 큭큭큭.

조용히 다가온 로기가 남은 이트의 팔을 잡고서 역시나~ 놔주질 않는다.
로기: 안녕하세요. 우리 이트님께서, 특별히 에티에게 사과를 해주신다는, 연락을 듣고 온 로기 기자입니다.
이트: 로기, 너까지! 어쭈! 안 놔, 이거!
로기: 에티님, 오늘 사과를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에티: 예! 물론이죠. 바보 이트가 사과를 해주겠다고 저와 약속했답니다.
이트: 내가 언제!

상점에 앉아 아무 말 없던 파피는, 이트가 아이들의 사랑에 깔려 허우적대는 것을 보자, 
조금씩 부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 파피는 멋진 자기소개와 동시에 아이들의 수많은 질문에 답하며, 
열띤 대화의 장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이곳을 찾아왔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파피는 어린아이들의 환심을 사는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그런데 이트는 파피를 방생시켜 놓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는다. 
한참을 고민하던 파피는 용기를 내서 말을 건낸다.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저에게 물어보시면 됩니다."

엘리: 아뇨... 다 이해했습니다...
파피: 아... 다 이해를 하셨구나...

잠시 후, 파피에게는 너무도 가혹한 상황이 펼쳐졌다.
엘리가 “다 이해했어!”라고 외치는 순간, 화색이 돈 다비와 파이는 잽싸게 엘리에게 달려갔다.
모든 질문이 엘리에게 쏟아졌고, 엘리는 친구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해 주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파피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파피는 절망했다.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그는, 체념한 듯 마른 걸레와 먼지떨이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상점 구석구석을 닦고, 털기 시작했다.
그 후로 파피는 초점 없는 눈으로, 그저 의미 없는 걸레질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늪에 잠긴 파피의 손을 잡아끌어올리는 따스한 손길과 같은 음성이 들려온다.

"지팡이 하나 주세요. 요거 짧은 거. 그리고..."
로기의 목소리였다. 파피는 걸레를 집어 던지고 로기에게 달려간다.
파피: 아! 지팡이요? 어떤 걸로 드릴까요?
로기: 그거요. 짧은 거.
파피: 예! 여기 있습니다. (두 손으로 지팡이를 들어 보인다.)
로기: 그... 얼마인가요? (지팡이를 받아 들며)
파피: 예! 캔디 다섯 개입니다. 구매하시면 자동으로 차감됩니다.
로기: 예, 구매할게요. 그런데... 파피님은 누구세요?
파피: ...예?
로기: 이트와 복장이 비슷한 듯하면서 많이 다르시네요? 
로기: 이트가 지구에 올 때 함께 오신 건가요? (생글생글 미소 지으며)
파피: 아닙니다! 저는 올핀입니다. 
파피: 올핀의 총사령관, 황금 부엉이 폴룬님의 명을 받아 이곳으로 오게 됐습니다. (상당히 흥분되어 있다.)
로기: 아, 이트가 원래 올핀이었군요? .....근데 올핀이 뭐죠?
파피: 아뇨, 전 올핀이지만 이트님은 올핀은 아니세요. 이트님은 폴룬님과 오랜 친구 사이이시고, 또...

파피는 로기의 모든 질문에 친절히 답해주었다.
로기도 평소에 궁금했던 것을 파피에게 물어보며, 상당히 즐거운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로기: 그렇군요. 많은 걸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지팡이 잘 쓸게요. 고마워요.
(로기가 지팡이를 들고 발걸음을 옮기려는 그 순간...)
파피: 저기... 잠시만. 이걸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커다란 빗자루를 건네며)
로기: 와! 이거 혹시?
파피: 예! 올라타시면 비행하실 수 있으세요.
로기: 우와! 너무 감사해요! (지팡이를 두루 살펴보며)
로기: 그런데 이거 캔디 몇 개짜리인가요? (빗자루를 받아 들며)
파피: 예, 만 개짜리입니다. (방긋 웃으며)
[지금 파피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판단력이 저하된 상태이다.]
로기: 컥... 만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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