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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린

모리타린 12

모리타린 12

Feb 10, 2026


♢ ♢ ♢ ♢ ♢


한참이 지나도 다비의 몸은 빛나지 않는다.
다비는 의아했지만, 점점 이상해져 가는 몬드의 상태에 더 집중하게 됬다.
다비: “몬드, 왜 그래… 팔을 심하게 떨고 있네?.”
몬드: “…예… 그게…”
다비: “무섭구나.”
몬드: “…용사님… 제 동료들도… 모두 이런 두려움 속에서 떠났겠지요…”

다비는 어떤 위로의 말도 해 줄 수 없어, 더욱 가슴이 아팠다.
몬드: “…예… 무서워요… 살고 싶어요… 너무 살고 싶습니다…”

다비의 두 볼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그러던 중에 다비는 오래전 아버지에게 배웠던 그것이 생각났다.
다비는 곧 눈을 감고 소근거리기 시작했다.
몬드: “네? 잘 안 들립니다… 크게 말씀해주세요.”
다비: “지금… 몬드, 너를 살려 달라고 기도했어.”
몬드: “기도요? 그게 뭔가요?”
다비: “음.... 왕께 연락을 드리는 거야.”
몬드: "왕?"
몬드: “그분께 연락하면 직접 저를 구하러 오시나요?”
다비: “…아마…" 
다비: "빛처럼 오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흠냐…”
몬드: “진짜요! 그러면 한 번만 더 기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몬드: "제발 부탁드려요.”

다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았다 또 소근거린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흐르자, 몬드의 불안감이 커진다.
몬드: “…그… 다 하신 건가요? 기도라는 게?”
몬드: “용사님… 감사합니다.”
다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비: “아니, 아직 하나 남았어.”
그리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크게 외쳤다.

“ ‘왕’의 이름으로! ”

그 순간, 멀리서 굉음이 울려 퍼지고 땅이 크게 진동한다.
진동은 점점 가까워졌고,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거세졌다.
몬드: “세상에나, 용사님… 왕이 오신 건가요? 이렇게나 빠르게! 만세, 만세!”
다비: “엥? 진짜 오셨다고? 그럴리가..." 
다비: "보여?”

굉음과 진동이 절정에 이르자, 다비와 몬드의 머리 위로 엄청난 빛이 쏟아져 내렸다.
포커들이 캔디가 되어 사라지고, 다비의 배리어가 부서지며 그빛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끄아아, 용사님!” 
겁에 질린 몬드가 비명을 지르자 이상함을 느낀 다비는 급히 방패를 키워 자신과 몬드를 덮었다.
곧 굉음과 진동은 멀어지고, 주위는 고요해졌다.
방패를 거두자, 대부분의 포커는 사라지고 남은 몇 마리만 저멀리 달아나는 것이 보인다.
다비는 머리 위에서 불어 내려오는 신비한 바람을 느끼며 고개를 들었다.
거대한 어둠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어둠은 다비와 몬드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더니, 두 사람을 빨아들이듯 삼켜버렸다.


"꺄~아아아"




♦ ♦ ♢ ♦ ♦

이트-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라졌던 이나가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돌아온 이후의 이나는 예전과는 너무도 달랐다. 더이상 근심과 걱정으로 시들하던 이나가 아니다.
뜸하던 연구실을 오가는 시간이 늘었고, 뭔가를 찾는다고는 하는데~ 물어봐도 도통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도 뭐, 나는 기쁘다...
이나가 전과 달리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행복이니까.


------
니아-
두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트가 놀라는 거야 뭐~ 예상했다지만, 
고르딕의 친위대장이 집으로 찾아와서는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떠나는 건, 도대체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작은 선물도 주더라~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도 대답 없이 빙긋 웃고 가 버려서, 음... 
나중에나 한번 다시 보게 된다면 따로 물어봐야겠다.
며칠 전에는 바라크의 세이지가 그의 병사를 통해 천연 꿀을 잔뜩 보내주더라? 
그런데 바라크와는 말이 안 통해서 그 이유를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저 떠나려는 바라크에게 고맙다고 또 조심히 돌아가라고, 팔을 열심히 흔들며 인사 해 주었다. 
그후로 며칠간 이 어마한 양의 꿀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부지런히, 꿀차도 타 먹고 빵에 버터와 꿀을 발라서도 먹어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참을 사용해 보았다. 
그러나, 세상에나~ 아직도 그대로다.
" 왜 그대로지? 이건 대체 무슨 마법이냐.." 
그러다가 문득~이걸 친구들에게 나눠주면 되겠다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모든게 귀찮아졌고.. 결국 귀찮아서 모든 일을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 꿀은 안썩는다면서? "
나는 내일부터 연구실로 다시 가볼 계획이다 안 가본 지가... 진짜 엄청 오래됐네?
연구실에 가면 '최고 과학자'의 권한으로 정부의 '기밀 정보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내일이 되면, 그곳에서부터 '비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찾아낼 계획이다. 벌써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드네?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아... 며칠 동안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하는데, 특별히 '비늘'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비늘... 과연 진짜 비늘인가, 아니면 어떤 의미를 담은 것인가?
물고기 비늘, 뱀 비늘... 뭐 하나 특별할 게 없다.

...............
고르딕 주관 과학 연구 심포지엄에서 연락이 왔다. 순간 귀찮고 성가셔 안간다고 답하려다가...
문득~ 머릿속에서 비늘이 생각나 초청에 순순히 응했다. 
언제나 퉁명스럽던 내가 적극적으로 심포지엄 관련 정보를 묻자 오히려 그쪽에서 당황한 듯 말했다. 
"이나님 정말 오실건가요?"  얼핏 부담스러워 하는 것도 같은데?... 왜인지 모르겠다.
"가서 만나면 물어봐야지~"
그곳에서 반드시 비늘에 관한 정보를 찾아 내리라! , 이일로 한동안 길을 찾지 못해 기운이 없었는데..
다시 희망이 생기니, 아...너무 배가 고프네?

"오물오물"




Moritarin Chapter 10




♢ ♢ ♢ ♢ ♢


우리는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시 후 도착하게 된 이곳은 매우 어두워 사물을 분간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몬드는 어둠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길을 찾는다. 
왜냐고 물어보니 더듬이만 있으면 눈을 감고도 어디든 갈수있다고 말해주었다.
불편해 하는 나를 위해 몬드가 빛을 밝혀준다. 
다비: 반딧불이야?
몬드: 아니거든요~

이곳은 마치 어떤 건물의 내부인가 싶다. 
"왜 갑자기 건물 안에 있는 거지?" 나는 몬드의 불빛을 의지해 한 방향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굳게 닫힌 거대한 문이 우리의 길을 막아섰다. 열어보고 싶지만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다른 길을 찾으려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그 문이 열린다. 문틈으로 쏟아지는 밝은 빛에 눈이 부시다. 
몬드는 재빨리 엎드려 절을 올린다. 
"아냐! 몬드 일어나~" 나는 몬드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처음 보는 로봇 하나가 우리를 향해 공손히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 
그러곤 "저를 따라오시죠~"하며 앞장선다.
우리는 곧장, 로봇을 따라 걸어갔다. 
"여긴 어디지?" 
로봇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저 더욱 빠르게 이동하며 따라오라 손짓한다. 
잠시 후 로봇이 멈춰선 곳에는 기계식 상하 이동 장치가 보였다. 
그는 우리를 데리고 어딘가로 높이 오르기 시작했다.
몬드는 다비의 팔을 꽉 붙잡고 겁에 질려 있다.
" 용사님~ 왕께 가는 것이지요? " 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 후로도 나는 몬드와 로봇을 따라 이동한다.



"여기는 대체 어디래?"




♦ ♦ ♢ ♦ ♦

이트 - 
집에 도착했다.  
니아가 입에 빵을 물고는 정신없이 여행 가방에 짐을 싸고 있다.  
나는 너무 놀라 소리쳤다.  
"니아~~ 또 어디 가려고!!"  
내가 소리 지르자 니아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짐을 싼다.  
"오물오물" 빵을 삼키고 있는 니아가 손을 들어 물을 먹는 시늉을 보인다.  
나는 컵에 빨대를 꼽아 물을 담아 가져다준다. "꿀꺽꿀꺽" 물을 두어 번 삼키고는 니아가 입을 열었다.  
"왜 소리를 지른대?"  
니아는 짐 가방을 문 앞으로 옮긴다.  
"낮에 고르딕에서 와달라고 연락 왔어~~ 과학자 과학자~"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킨다.  
"이트 너도 갈래?~"  
나는 고르딕에서 환영받는 위치가 아니다. 나는 늘 고르딕을 감시하고 고르딕은 나를 감시한다.  
"알면서 일부러?..."  
"내가 가면 고르딕 놈들이 퍽이나 좋아하겠다~"  니아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가면 맛있는 거 많아~ 너도 가자~ 응?"  
나는 니아를 째려본다.  
"못 간다니까!! 가봤자야... 그것들이 정중히 꺼지라고 하면 나만 돌아와야 해~"  
"내가 난동 피우는 거 보고 싶어!"  
니아는 배를 잡고 웃다 쓰러진다.  
"아하하.... 하하하.. 정중히 꺼져..... 아~ 웃겨...."  
니아는 한참을 웃고서야 겨우 진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나는 니아를 째려보며 거실의 소파에 앉았다.  
잠시 후, 니아는 벌떡 일어나 나에게 달려오더니 등 뒤에서 나를 꼭 안는다.
"내 조수로 등록시켜줄게~ 짐 가방 들고 따라와~ 그리고 실컷 먹고 놀아~"  
나는 고민에 빠졌다. 내심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걸까?..  
니아는 그때부터 작정하고 나를 꼬시기 시작했다.  
"나~ 가면 한 달 정도 있다 올 거야~!! 폐막식까지 보고 오면 더 늦을지도 몰라~ 혼자 잘 놀아~"  
그렇다. 에노이도 일이 있어 당분간 집에 없다. 나 혼자 집에 있게 생긴 것이다 어쩐다.  
그리고 또 끝나지 않는 유혹...  
"한 달 동안 냉동식품이나 먹어~ 나 간다~"  
나는 놀라 니아를 돌아다본다.  
"뭐야! 오늘 가?"  
니아는 나를 안던 손을 풀고 거실로 향한다.
"아니? 내일 가는데?"  
내가 아무 말이 없자 니아는 조롱하는 말투로...  
"그래서~ 갈 거? 말 거?"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엄하게 말했다.  
[니아는 이나의 별명]

................
다음 날 나는 이나의 가방을 등에 메고 또 손에 들고는, 
이나와 함께 고르딕행 항성선 승선 대기열에 서있다.



"완전~ 맛있는 거 많으면 좋겠다~그치?"




♢ ♢ ♢ ♢ ♢


로봇을 따라 이동할수록 여러 대 로봇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로봇을 모르는 몬드가 먼저 로봇에게 인사를 건낸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정적만 흐른다. 
다시 로봇을 따라 걸었다. 앞서가던 로봇은 어떤 장소에 도착하자 곧 멈춰선다.
"자~ 들어가시죠...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곤 허리를 숙인다. 
"누가 기다려요?" 다비가 물어보지만 로봇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여긴 어디에요?" 대답 없는 로봇 마치 전원이 나간 듯 미동이 없다. 
선택지가 없어 문 앞으로 조심스레 걸어가보는 다비. 단단한 철문이 보인다. 
문을 밀어보려는 순간, 스르르 자동으로 열린다 그리고,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다비의 친구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무언가를 하다가 동시에 고개를 들고 다비와 눈이 마주친다.
“어?”
다비와 몬드는 반가움에 한걸음에 달려간다.
“얘들아~ 나 왔어!”
“다비다!”
아이들은 잠깐 와아— 하고 몰려들어 다비를 끌어안고 폴짝폴짝 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아이들은 슬쩍 떨어지더니 서로 눈을 마주치며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둘, 힐끔힐끔 다비를 쳐다본다.
다비는 고개를 갸웃한다.

“왜 그래?”

친구들의 반응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다비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다비: 어떻게 된일이지? 누가 설명좀 해줘바! .......
엘리: 그게...우리가 이야기 놀이를 시작 했자나~ 
엘리: 그때 우주 함장 이야기는 시작된 거였어... 이트는 그걸 몰랐대... 

엘리는 이 설명을 일곱 번째 반복 하는 중이다. 지친 엘리의 말을 레오가 거든다
레오: 엘리가 이야기 밖으로 튕겨 나간 게 아니고..... 
레오: 멀리있던 함선이가~ 엘리가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니까....
에티: 함선으로 이동 시킨 거였어~ 함장이니까..... 
레오: 응!  (고개를 끄덕인다)
다비: 아하!
요나: 그 후로 엘리가~ 한 명씩 함선으로 불러들인 거야
다비: 그러니까~ 우리는 이트 때문에 고생한 거네~

너무도 순수한 표정으로 진실을 말하는 다비~
이트: 어머! 서운해라~ 
민망하지만 이트는 변명거리를 찾지 못했다.
이곳에선 엘리가 함선으로 이동된 후로부터 친구들이 한 명씩 이동 되어 올때마다, 
서로 크게 기뻐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그것이 계속하여 반복되면서 점차 무뎌지고 지쳐버린 것이다. 
에티는 조용히 몬드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몬드 무사해서 다행이야 ~"
뭔가 방전된 에티를 보는 느낌이다.



------
몇 시간 전

앨릭스의 기지를 포격 중이던 엘리에게 포커들이 매달린다. 
그로 인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추락 중인 엘리! 
지상에 바글거리는 포커들을 보자 소름이 돋는다. 엘리는 기겁하여 비명을 질렀다. 
"나 좀 도와줘~~" 
그 순간 엘리의 주변이 눈부시게 밝아진다 그리고 순식간에 사라진다. 
방금전 까지 앨릭스와 전투 중이던 엘리.
이제는 뒤바뀐 주변상황에 말문이 막혀 두리번 거리기 바쁘다. 
엘리가 정신을 차리고 조용히 속삭인다. 
"여기가 대체 어디지!?" 엘리의 속삭임을 누군가가 들었다. 
<"어서 오세요 함장님~">
"함장님?" 
엘리는 놀람과 동시에 현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대강 파악이 되었다. 엘리는 상당히 영리한 아이이다.
"함장이구나~ 우주 함장!" 
눈이 번쩍 뜨인다. 엘리는 함선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알고 보니, 함선은 이미 몇 시간 전부터 우주 공간에서 대기하며, 함장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위기의 순간이 되어서야, 도와달라는 엘리의 음성을 듣고서야~
함장의 부름에 응답한 걸로 엘리는 이해했다.
엘리는 마음이 조급해진다. 
"함선아 내 친구들도 불러줘~" 하지만 함선에는 엘리 함장만이 등록되어 있었다
친구들을 불러들이기 위해선~ 우선 친구들 한 명 한 명을 따로 선원으로 등록시켜야 한다.
함선에 엘리의 위치는 저장되어 있었지만, 친구들을 불러오려면 엘리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한 명씩 
선원으로 등록해야만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남아 있었다.
이 절차는 요나와 함께 이야기를 작성하던 중, 자신의 권위를 위해 엘리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그 당시 엘리는 순수하게, 재미난 상황을 기대하며, 이를 이야기에 첨부 시켰다. 
하지만 현제 엘리는 생각지도 못한 절망감에 짓눌리는 큰 고통을 겪게 되었다.

함선은 엘리의 명령에 따라 소형 드론들을 내보냈고, 드론을 통해 영상을 확인하는 데만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으며, 
셀 수 없이 많은 포커들 사이에서 친구들을 찾아내는 일은 그 시간을 더욱 지연시켰다.
잠시 후 엘리의 시야에 포커들에 둘러 쌓여서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순조롭게 포커들을 처리해 나가는 
'초원의 왕'을 찾았다. 
반가운 마음에 엘리는 고민하지 않고 함선에게 말했다.
"레오다! 함선이, 내 친구 레오야~ 어서 레오를 불러줘~" 
이애 함선은 즉시 레오를 함선으로 이동시켜 주었다.
하지만 곧이어 엘리는 자신의 조급한 행동을 크게 후회하게 되는데…
레오를 먼저 함선으로 불러들인 건 너무나도 잘못된 판단이었다.
이 섣부른 결정은 결국 친구들을 더 큰 위험으로 빠뜨리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했다.

레오가 함선 내부로 이동되었다. 
"어라?....." 격렬히 전투 중이던 레오는 함선으로 이동되어 오자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황해하고 있다.
레오를 보자 엘리는 반가움에, 긴장이 조금은 해소되었다.
"레오! 괜찮아?" 레오도 엘리를 보자 놀라 굳어있던 표정이 밝아진다.
"엘리~ 어떻게 된거야?"
엘리의 상황 설명을 듣고 난 레오는 엘리의 섣부른 행동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보이며 언성을 높였다.
이 모든 상황은 엘리를 더욱 초조하고 불안하게 만들었다.
엘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함선에게 말한다.
"함선이~ 저 괴물들이 덮고 있는 위치에 친구들이 있는지 확인해줘~"
잠시 후 드론을 통해 내부에 갇혀 있는 친구들을 확인한 엘리는 함선에게 친구들 모두를 이동시켜 달라고 명령했다.
그러나 공간을 이동시키는 데에는 함선에게도, 적당한 충전 시간이 필요할 만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했다.
한 번의 이동에는 대략 15분 정도의 충전 시간이 필요했고, 그 15분은 엘리에게 1시간과 같은 기다림으로 느껴졌다.
이로 인해 무너지는 엘리를 보는 레오는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다비의 배리어는 안전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며 엘리를 달래줬고, 이에 엘리는 큰 위로를 받았다.
엘리는 고민했다. 다음에는 누구를 이동시켜야 할까? 
엘리: 요나, 파이를 부르고 다음으로 에티, 로기 순으로 부르자
레오: 안돼 파이는 안돼
엘리: 파이가 왜?
레오: 파이가 없으면 다비가 팔 아파! 
엘리: 아~맞네

다비와 파이는 가장 나중으로 미룬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여 전투 능력이 전혀 없는 요나를 먼저 구출한다.
그리고 로기와 에티를 그다음으로 두는 전략을 세운다.
그러나 현재 약간의 패닉 상태인 엘리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당장 함선을 친구들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시킨 후 함선의 힘으로 친구들을 구출하면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레오를 먼저 부르는 실수로 인해, 엘리는 공간 이동에만 조급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엘리는 영리한 아이지만 당황하게 되면 늪에 빠져 해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엘리는 계속해서 충전 시간을 기다리며 한 명씩 이동시키려는, 매우 번거롭고 비효율적인 방법에만 몰두하고 있다.
늪에 빠진 것이다.

잠시 후 요나가 도착했다. 
엘리는 즉시 요나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었고, 다시금 어쩔 수 없는 15분의 기다림을 시작한다.
레오는 지루한 기다림 속에 함장실을 두리번거리다, 호기심에 이것저것을 눌러본다. 
그러던 레오가 신비한 모니터를 발견한다. 

<<신비한 모니터>>
"우앗 이것 봐~ 엄청 신기하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음식 메뉴가 한 화면에 가득했다. 
레오는 함선에게 묻는다. 
"이건 뭐야? 왜 여기 있는 거야?" 이애 함선은 레오에게 원하시면 음식을 제공해 드린다고 한다. 
함선의 말을 듣고, 흥분한 레오는 절제력을 빠르게 잃어 간다.
화면의 음식을 모조리 선택하려 하려는 그때! 엘리와 요나가 급히 달려와 레오를 뜯어말린다. 
"얘들 모이면 다 같이 먹자~" 
레오는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겨우 그 의견에 동의키로 한다. 
레오는 모니터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자리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무거운 인내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엘리와 요나도 모니터에 홀리더니, 코를박고 메뉴를 살펴본다. 
그러다 결국 유혹에 이끌리어 메뉴를 선택하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때마침 함선의 음성이 들려온다.
"충전이 완료됐습니다 함장님" 그리고 이어서 에티도 도착했다. 
에티 역시 도착 후 상황 설명을 듣고서 메뉴판을 본 후, 모니터 앞에 우두 커니 서있다. 
메뉴판의 등장은 그 즉시 강력한 유혹이 되어, 
함선을 이용한 구출 계획을 떠올리는 아이가 단 한 명도 없게 만들었다.

적막이 흐른다 아이들은 실낱같은 인내심으로 충전을 기다리는 중이다.  
서로의 눈치만 살피는 아이들 사이로, 에티의 손가락이 가늘게 떨린다. 
결국 에티는 빨간 유혹을 참지 못한다. 
하얀 크림 위로 눈부신 딸기가 올려져, 너무나 부드럽고 달콤하게 보이는, '딸기 케이크' 선택 화면을 누른다. 
'톡' 하는 터치 음이 함장실의 고요를 부순다. 아이들은 내심 놀라면서도 다시금 서로의 눈치를 살핀다. 
안 되는데, 안 되는데…. 주문처럼 읊조리는 목소리 너머로, 금지된 '빨간 유혹' 에 대한 기대가 부풀어 오른다.

놀랍게도 3분여 만에 딸기 케이크가 완성되었다. 
어느새 음속으로 다가온 레오가 뚫어져라 케이크를 바라보며 말한다. 
"얘들이 모두 모이면 같이 먹어야 해~!!" 하지만 에티는 이미 딸기 케이크를 커다랗게 한입 베어 물고 있다.
그리고 너무 맛있다며 모두에게 케이크를 나눠 준다. 
모두가 딸기 케이크를 받아선~ 즉시 먹어치워 버렸다. 
엘리는 서둘러 케이크를 담은 접시와 도구를 정리하곤, 함선 내의 쓰레기 처리함에 밀어 넣었다.

"비밀이야~"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아직도 배가 많이 고픈 아이들은, 차라리 아무것도 먹지 않았을 때 보다 더 고통스러운 지경에 이르렀다.
"충전이 완료됐습니다 함장님" 이어서 로기가 도착한다. 
로기 역시 설명을 듣고 메뉴판을 뚫어져라 바라본다. 잠시 후 모두 피자와 음료를 먹고나서 서둘러 뒤처리를 끝낸다. 
"비밀이야~"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이후 파이가 이동됐고 햄버거를 하나씩 먹고 뒤처리를 마무리한다. 
"알지? 비밀이야~" 그 후로 이트가 도착했지만 아이들은 배가 몹시불렀다. 
그저 이트의 호들갑에 장단을 맞춰주며 다음 순서를 기다린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시간이 되어 엘리는 함선에게 서둘러 몬드를 이동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함선은 이동 실패 경고음을 울린다. 
"실패? 무슨 일이야 함선이~" 함선은 알 수 없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한다. 
다시 한번 충전 시간을 기다린 후 몬드에게 이동 에너지를 주입한다. 
역시 실패. 
같은 실패를 2회 정도 더 반복하고나서야 엘리는 결단을 내린다. 
"함선아 이동해 다비에게로~" 함선은 그제서야 우주 공간에서 다비가 있는 곳으로 출발했다.


"꺼~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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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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