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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타린

모리타린 13

모리타린 13

Feb 10, 2026

Episode -9 B



잠시 후 파이와 요나도 에티의 곁으로 합류했다. 이트가 몬드를 자세히 살펴보니 등에 큰 상처를 입었다.

포커에 의한 것이 확실하다. 고통에 괴로워하던 몬드는 파이의 힘에 의해 천천히 치유되어 간다.

하지만 그의 상처가 깊어 당장에는 이동할 수가 없는 위기의 순간이다.

위급한 상황에도 이트와 요나는 최대한 광선총을 사용해 꼬마 병정을 엄호한다.

하지만 점차 증가하는 포커의 수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로기도 이 급박한 순간에 비행을 멈추고 몬드 곁으로 합류해 보지만, 상황이 조금도 나아지지 못한다.

엘리는 앨릭스의 기지를 포격하던 것을 멈추고, 날아드는 포커들을 상대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리고 숲속에선 이전보다 더 많은 포커들이 쏟아져 나온다 절대 위기의 상황이다.

때마침 어디선가 포커들을 밟으며 다비가 '폴짝폴짝' 뛰어온다. 그리고

친구들의 근처에 다다르자 포커의 머리통을 밟고선 크게 도약한다.



무리로 돌아온 다비는 즉시, 자신의 방패를 양손으로 잡고선 머리 위로 힘껏 들어 올린다.

그러자 거대한 돔 형태의 배리어가 생성되었다.

급히 생성된 배리어 안에 남아있던 포커들은 로기와 꼬마 병정에 의해 빠르게 처리되었다.

포커들은 놀라 배리어 앞에 멈춰 서서는 배리어를 마냥 관찰하고 앉았다.

두들겨도 보고 기어오르기도 한다.

포커들은 발톱으로 다비의 배리어를 찔러도 보지만, 매우 단단하여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

다비: 도저히 안 되겠어~ 이야기 종료하자 빨리!

요나: 그래, 종료하고 다시 시작해~ 저놈들 수가 너무 많아~~우와!

로기: 어쩔 수 없지 뭐~ 어떤 불이익이 발생할지 모르지만 이보다 나쁘려고?

에티: 안 돼!! 절대 종료할 수 없어......



에티의 말에 모두가 에티를 어이없이 바라본다.

다비: 왜? 지금 시간이 없어~ 밖에 레오랑 엘리도 위험하다구~

에티: 그래도 안 돼!! 지금 이야기 밖으로 나가면... 몬드는 어쩌라고?



몬드는 지금도 상처를 치유 중이다.

완전한 치유까지는 앞으로 시간이 더 필요했다.

이트: 몬드가 완전히 회복되더라도... 저 포커들을 피해 살아남을 수는 없어...

몬드: 너무 죄송합니다... 정말입니다 저를 두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몬드: 걱정 마세요~

파이: 절대 안 돼!!....... [파이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파이: [눈물을 훔치며]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요나: 어쩐다...... 다비가 이렇게 계속 방패를 들고 서 있을 수도 없고 ..........

요나: 다비, 팔 아프지 않아??

다비: 음?....... 그러게 ........ 왜~ 전혀 힘들지가 않네~~

에티: 파이 언니 때문인 듯?~

요나: 아하~ 체력 회복이 있지~

다비: 하하하하.... 어쩌지?



수많은 포커들이 다비의 배리어에 기어오르자 배리어 내부가 어두워진다.

에티: 으... 징그러워 왜 이리 많아...

요나: 와...... 어둡다.......

에티: 나 무서워~~~

몬드: 어두우세요? [그 순간 몬드의 꼬리 부분이 밝게 빛난다. 내부가 밝아졌다.]

에티: 헉.... 반딧불이였어~

몬드: 아닌데요.



"끄아아아!" 어디선가 비명이 들려온다 엘리다.

요나가 놀라 포커들 틈을 통해 엘리를 찾는다.

요나: 큰일이야!!! 포커가 엘리에게 매달렸어...

다비: 헉... 매달려?...

요나: 가라앉고 있어...

로기: 내가 나가서 도울게!



로기는 배리어 외부로 나가려 시도해 보지만, 나갈 수 없는 것을 알게 된다.

로기: 다비? 어떻게 나가는 거야??

다비: 내가 손을 내려야 하는데... 그러면 배리어가 해제돼......

요나: 포커들이 머리 위로 쏟아지겠네...



희미하게 엘리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 좀 도와줘~~~~!"

요나: 안 돼! 엘리!!

몬드: 이트 님... 떠나셔야 해요...

이트: 몬드...

요나: 앗! 엘리가!! 빛나고 있어...

에티: 빛이 난다고? 왜?

요나: 모르겠어... 앗!?

에티: !!?

요나: 엘리가... 사라졌다... 뭐지?

다비: 돌아간 거 아니야?

요나: 돌아갔다고 어디로?

다비: 집으로~

파이: 어떻게?... 이트, 어떻게 된 거야?

이트: 어떻게 된 일이지..... 이야기 종료는 최소 인원수가 충족돼야 하는데...

요나: 혹시..... 이야기 주인이면?????

이트: 아냐... 맞아!!!!... 안전장치가 있어....

이트: 너희들이 너무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면

-강제로 '이야기' 밖으로 튕겨나가게 돼 있어.... [트라우마 방지 기능]

파이: 그럼 다행이네.... 엘리는 안전한 거잖아?

다비: 다행이다...

이트: 아니야... 다행이 아니야.... 상황이 안 좋아...

이트: 만약 엘리가 밖에서 다시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모두가 처음 시작점으로 돌아가게 된다.

파이: 왜 그런 못된 기능이 있는 거야!!

이트: 그게 불이익 중 하나야... 이곳은 자유로이 드나들 수 없게 돼 있어...

요나: ....... 엘리가... 이야기를 시작하려 들 거야..

파이: 몬드는 어떡해....



그 순간 돔을 덮던 포커 일부가 캔디가 되어 사라진다.

레오가 뒤늦게 돌아온 것이다.

레오가 배리어에 기대어 숨을 헐떡인다.

레오: "헥헥... 얘들아 이게 뭐야? 나도 들어갈래~"

(요나의 얼굴이 상기된다.)

요나: "레오다!! ~ 레오! 네가 들어오려면 배리어를 해제해야 해"

요나: "그러면 포커들을 막을 수가 없어!"



레오도 이곳에 도착하자 파이의 힘에 의해~ 체력이 점차 회복되어 가는 중이다.

호흡이 안정되어가는 레오는 대화 중에도 계속하여 포커들을 물리친다.

레오: "그러면 그냥 둬~~"



레오의 포커를 처리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레오: 왜인지 힘이 솟는다~ 아자!

다비: 오! 반격이다. 결국에 우리가 이기는 거 아냐?

레오: 아자! 나는 캔디 부자다~!!



레오에게 달려들던 포커들은 속도와 힘이 더해지는 레오에 놀라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요나: 레오! 엘리가 이야기 밖으로 튕겨 나갔어~

레오: 그게 무슨 소리야?

요나: 설명할 시간이 없어~ 우리 모두 시작점으로 돌아가게 될 거야~

요나: 그러면 몬드가 포커 속에 홀로 남게 돼~

레오: 엥?

요나: 그래서 말인데... 우린 이대로 시작점 위치로 이동해야 해!!

요나: 최대한 가까이라도 가야 해!

요나: 강화 몇 분 남았어!

레오: 지금 다 사용했는데 7분 기다려야 해...

요나: 끄아, 큰일이다... 어쩌지.

파이: 기다리자 7분 후에 레오가 길을 열어줘.

다비: 얘들아~~ 나 움직이면 배리어가 해제되는데?

파이: 히익!..... 어쩐다...

요나: 안 움직이면 되겠네~ 이트, 다비를 뒤에서 들고 천천히 이동해 봐~

이트: 그러다가 배리어가 사라지면?

요나: 고민하다간 엘리가 이야기를 시작할 걸?...



이트는 바로 다비를 안아서 움직여 본다. 다행히 배리어가 그대로 유지되어 있다.

모두가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몬드 포함]

파이: 거 봐~ 몬드, 무섭지?

몬드: 예?

파이: 우리가 지켜줄게~ 걱정하지 마!



아이들의 행동에 무언가를 결심한 몬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파이: 레오~ 힘내 넌 우리의 희망이야!~

요나: 다비~ 대단해 이 힘은 또 언제 사놓은 거야~

다비: 그러게~ 내가 생각해도 진짜 잘 사놨어! 크크크

요나: 난 오늘 너무 멍청했다~ [상점이 너무 아쉽다]

파이: 조금만 기다려 보자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아~

다비: 응!



그런데 몇 분 뒤 에티의 행동이 이상하다.

어두운 표정으로 말없이 몬드에게 다가간다.

그리곤 몬드의 손을 꼭 잡는다.

에티: 미안해~ 몬드... 미안해 [울먹인다]

몬드: 네?

요나: 왜 그래, 에티~

에티: 최대한 빨리 돌아올게... 조금만 참아. [눈물을 뚝뚝 흘린다]

-미안해....



놀란 파이가 레오를 바라보는데 레오의 몸이 빛나기 시작한다.

파이: 시작됐구나... 이야기

요나: ... 아니야!! 레오가 강화를 사용하면 몸이 빛나잖아~ 아닐 거야

에티: [고개를 흔들며] 요나 오빠~... 손...



요나는 오른손을 들어 올려 보곤, 자신도 빛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요나: 안 돼... 제발 엘리... [고개를 숙인다]

요나: 몬드... 미안해



파이는 말없이 몬드를 안아준다.

몬드: 용사님들은 정말 따뜻하군요... 잊지 않겠습니다.



이어서 파이와 에티의 몸도 빛나기 시작한다

파이: 바로 달려올 거야... 바로...

몬드: 안 그러셔도 됩니다 [미소 짓는다]



몬드의 말이 끝나자 빛나던 레오가 먼저 사라졌다.

레오가 사라지고 침울한데, 한참이 지나도 아이들에 몸에 빛이 있을 뿐 사라지질 않는다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답을 찾지 못하는데 몇 분 후 괴로워 하던 요나가 사라진다.

그리고 이 상황을 의심하던 에티가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에티: 이상한데? 이야기를 다시 시작했으면 다 함께 이동되어야지.. 안 그래?

이트: 그러네?

파이: 그러네가 뭐야 관리자가!

에티: 내 생각엔 이건 아무래도...



말하던 에티가 사라졌다.

파이: ......

파이: 이트.. 어떻게 된 거야?

이트: 음... 왜 한 명씩 사라지고 있지? 응?

파이: 왜 그걸 나한테 물어봐!

이트: 아니.. 이상하잖아..



파이가 한참 동안 이트를 다달하던 중 빛의 가루를 남기며 사라진다.

이트: ......

이트: 다비, 최대한 빨리 와 줘... 내가 최대한 몬드를 지켜볼게...

다비: 이트... 너.....

이트: 난 관리자야. 이곳에 남을 수 있어!!

몬드: 이트 님...

이트: 내 걱정은 하지 마...나는... 알지?

몬드: 빛나시는데요??



몬드의 말과 동시에 빛나던 이트는 빛의 가루를 남기며 사라졌다.

다비: 저게 무슨 망신이래...



파이가 사라진 탓에 점차 다비의 팔이 무겁고 힘이 든다.

그래서 몬드가 다비의 팔을 잡아 지탱하는 것을 도와준다.

"고마워, 몬드~ 파이가 없으니 벌 서는 느낌이야~"

몬드는 다비에게 부탁할 말이 있다.

"용사님 부탁이 있습니다... 절대로 이곳으로 돌아오지... 말아 주세요..."

"왜냐면 전 없을 테니까요.... 대신에...."

"우구를 부탁드릴게요...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 거예요..."

다비는 몬드의 말에 몹시도 마음이 아프다.

".....알았어..... 우구를 지켜줄게...." 몬드는 미소 지으며~말한다

"정말 고맙습니다."



다비의 눈에는 눈물이 고인다.



-9 B END





Episode -9 C



♦ ♦ ♢ ♦ ♦



니아가 사라진 지도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간다.

아무리 참고 기다려봐도 니아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다.

에노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 이트에게 기다려 보라고만 말한다.

이트는 불안했고 어떤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롤란과 세이지에게 연락해, 이나를 발견하면 연락을 달라고 사정했다.

롤란과 세이지도 처음에는 이트의 잦은 연락에 귀찮고 짜증이 나 시비와 조롱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에게도 엄청난 걱정과 두려움이 엄습하게 되었다.

만약 이트가 이성을 잃고, 폭주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진다면? 과연 그를 억제할 방법이 있을까?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다.

그런 이유로, 어느새 고르딕과 바라크가 나서서 이나를 찾는 일에 '누구보다 더 열심히'가 시작되었다.



날이 갈수록 이트는 점점 예민해졌고, 날카로워지고 있었다.

하여 고르딕의 정예 요원들은 멀리서 이트를 관찰하며, 매시간 상부에 보고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런 이트를 어느새부턴가 고르딕의 최고 황제 롤란이, 꾸준한 관심과 연락을 통해 좋은 말로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롤란: 이트~ 너무 걱정하지 말게. 아무 일 없을 거야~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

이트: 고마워 롤란....... 기다려 볼게.......



이 소식을 접한 세이지는 중얼거린다.

"젠장....... 우주 평화를 롤란이 지키고 앉았네~"

그날 이후로 세이지는 지속적인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는데

매일 밤 꿈속에 이성을 잃은 이트에 의해, 본인을 제외한 모든 바라크가 전멸하는 꿈,

차갑게 식어버린 자매들의 손을 잡고 오열하는 꿈...

어느 날, 지쳐가는 세이지 앞에 고문(Counselor) 티타로스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티타? 네가 웬일이냐, 여기까지?"



티타로스는 행성 바카르에 머무는 왕의 조언자이다.

그런 그가 바라크 주관 '세라노어 정복 계획'에 아무런 진전이 없자, 스스로 시간을 내어

세라노어에 잠시 머물며, 상황을 판단하고 후에 적절한 결정을 내릴 계획으로 이곳을 찾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그가 행성 세라노어의 현 상황을 전해 듣자, 혼비백산하여 세이지에게 긴급히 찾아온 것이다.

"세이지 여왕님, 당장 세라노어를 포기하시고 행성 바카르로 떠나셔야 하옵니다."

티타로스의 말에 언짢은 듯 흘겨보는 세이지.

"...말해보거라..."

티타는 조급하게 말을 이어나간다.

"여왕님, 저 미치광이 닭놈이 정신이 돌아버리는 상황이 온다면, 그가 누구를 원망하겠습니까?"

세이지는 미간을 찌푸리며 티타를 노려본다.

"그게 우리다? 왜?"

티타는 너무나 진지하다.

"그가 앤크를 원망하리이까? 고르딕을 원망하겠나이까?

..그가 가장 만만히 보는 우리 바카르가 아니겠사옵니까?"

세이지는 지금 티타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진노한다.



"그대가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보라... 한 번 이곳을 떠나게 되면...

두 번 다시 돌아올 수가 없게 된다. 명분이 사라진다! 명분이!!"



심하게 다그치는 세이지.

세이지와 티타는 심각한 의견 대립 속에 감정이 격해지자 문답을 중지하기로 한다.

"물러가거라! 그대는 더 이상 내 눈에 띄지 말라."

티타는 목숨을 걸고 마지막으로 입을 열었다.

"여왕님, 제가 물러가기 전 한 말씀만 올리게 하옵소서.... 서둘러 떠나 주소서...

그렇지 아니하시면.... 저 미치광이 닭놈에 의해 바라크의 멸망을 보게 되실 것입니다~

어쩌면, 대답 없는 이를 놓지 못하고, 오열하는 날을 맞이하게 되실 것이옵니다......."

그럼에도 세이지가 아무런 대답이 없자, 티타는 체념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려 한다.

"그러면... 소인은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발길을 돌리는 티타. 그를 세이지가 불러 세운다.

"잠깐... 그래도 먼 길 찾아왔는데 같이 식사나 하고 가자..."

티타는 몸을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올리려다~ 그의 귀를 의심하게 된다.

[가자? 내가 잘못 들었나?]

그때 저 멀리서 바라크의 병사 한 마리가 여왕 세이지의 둥지로, 숨을 헐떡이며 달려오고 있었다.



어느덧 정신적, 육체적 피로로 인하여 모두가 지쳐갈 때쯤..... 에노이와 함께 니아가 나타났다.



"미안해 이트...... 니아가.... 말하지 말랬어......."



❊ 롤란은 그날을 최고 황제의 권위로 모든 고르딕 행성의 공휴일로 지정한다...



♢ ♢ ♢ ♢ ♢



한참이 지나도 다비의 몸은 빛나지 않는다.

다비는 의아했지만, 점점 이상해져 가는 몬드의 상태에 더 집중하게 됐다.

다비: “몬드, 왜 그래… 팔을 심하게 떨고 있네.”

몬드: “…예… 그게…”

다비: “무섭구나.”

몬드: “…용사님… 제 동료들도… 모두 이런 두려움 속에서 떠났겠지요…”



다비는 어떤 위로의 말도 해 줄 수 없어, 더욱 가슴이 아팠다.

몬드: “…예… 무서워요… 살고 싶어요… 너무 살고 싶습니다…”



다비의 두 볼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그러던 중에 다비는 오래전 아버지에게 배웠던 그것이 생각났다.

다비는 곧 눈을 감고 소곤거리기 시작했다.

몬드: “네? 잘 안 들립니다… 크게 말씀해 주세요.”

다비: “지금… 몬드, 너를 살려 달라고 기도했어.”

몬드: “기도요? 그게 뭔가요?”

다비: “음.... 왕께 연락을 드리는 거야.”

몬드: "왕?"

몬드: “그분께 연락하면 직접 저를 구하러 오시나요?”

다비: “…아마…"

다비: "빛처럼 오신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흠냐…”

몬드: “진짜요! 그러면 한 번만 더 기도해 주실 수 있을까요?"

몬드: "제발 부탁드려요.”



다비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눈을 감았다. 또 소곤거린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흐르자, 몬드의 불안감이 커진다.

몬드: “…그… 다 하신 건가요? 기도라는 게?”

몬드: “용사님… 감사합니다.”

다비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비: “아니, 아직 하나 남았어.”

그리고 간절한 마음을 담아 크게 외쳤다.



“ ‘왕’의 이름으로! ”



그 순간, 멀리서 굉음이 울려 퍼지고 땅이 크게 진동한다.

진동은 점점 가까워졌고,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거세졌다.

몬드: “세상에나, 용사님… 왕이 오신 건가요? 이렇게나 빠르게! 만세, 만세!”

다비: “엥? 진짜 오셨다고? 그럴 리가..."

다비: "보여?”



굉음과 진동이 절정에 이르자, 다비와 몬드의 머리 위로 엄청난 빛이 쏟아져 내렸다.

포커들이 캔디가 되어 사라지고, 다비의 배리어가 부서지며 그 빛은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끄아아, 용사님!”

겁에 질린 몬드가 비명을 지르자 이상함을 느낀 다비는 급히 방패를 키워 자신과 몬드를 덮었다.

곧 굉음과 진동은 멀어지고, 주위는 고요해졌다.

방패를 거두자, 대부분의 포커는 사라지고 남은 몇 마리만 저 멀리 달아나는 것이 보인다.

다비는 머리 위에서 불어 내려오는 신비한 바람을 느끼며 고개를 들었다.

거대한 어둠이 하늘을 덮고 있었다.

그리고 그 어둠은 다비와 몬드를 공중으로 들어 올리더니, 두 사람을 빨아들이듯 삼켜버렸다.



"꺄~아아아"



-9 C END





Episode -9 D



이트-

시간이 필요하다며 사라졌던 이나가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돌아온 이후의 이나는 예전과는 너무도 달랐다. 더 이상 근심과 걱정으로 시들하던 이나가 아니다.

뜸하던 연구실을 오가는 시간이 늘었고, 뭔가를 찾는다고는 하는데~ 물어봐도 도통 알려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도 뭐, 나는 기쁘다...

이나가 전과 달리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겐 행복이니까.



니아-

두 달 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이트가 놀라는 거야 뭐~ 예상했다지만,

고르딕의 친위대장이 집으로 찾아와서는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떠나는 건, 도대체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작은 선물도 주더라~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도 대답 없이 빙긋 웃고 가 버려서, 음...

나중에나 한 번 다시 보게 된다면 따로 물어봐야겠다.

며칠 전에는 바라크의 세이지가 그의 병사를 통해 천연 꿀을 잔뜩 보내주더라?

그런데 바라크와는 말이 안 통해서 그 이유를 물어볼 수가 없었다.

그저 떠나려는 바라크에게 고맙다고 또 조심히 돌아가라고, 팔을 열심히 흔들며 인사해 주었다.

그후로 며칠간 이 어마한 양의 꿀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고민했다.

부지런히, 꿀차도 타 먹고 빵에 버터와 꿀을 발라서도 먹어보고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한참을 사용해 보았다.

그러나, 세상에나~ 아직도 그대로다.

" 왜 그대로지? 이건 대체 무슨 마법이냐.."

그러다가 문득~ 이걸 친구들에게 나눠주면 되겠다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모든 게 귀찮아졌고.. 결국 귀찮아서 모든 일을 잠정적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 꿀은 안 썩는다면서? "

나는 내일부터 연구실로 다시 가볼 계획이다 안 가본 지가... 진짜 엄청 오래됐네?

연구실에 가면 '최고 과학자'의 권한으로 정부의 '기밀 정보실'을 들여다볼 수 있다.

내일이 되면, 그곳에서부터 '비늘'에 관한 모든 정보를 찾아낼 계획이다. 벌써 찾아낸 것 같은 기분이 드네?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

아... 며칠 동안 연구실에서 살다시피 하는데, 특별히 '비늘'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비늘... 과연 진짜 비늘인가, 아니면 어떤 의미를 담은 것인가?

물고기 비늘, 뱀 비늘... 뭐 하나 특별할 게 없다.



...............

고르딕 주관 과학 연구 심포지엄에서 연락이 왔다. 순간 귀찮고 성가셔 안 간다고 답하려다가...

문득~ 머릿속에서 비늘이 생각나 초청에 순순히 응했다.

언제나 퉁명스럽던 내가 적극적으로 심포지엄 관련 정보를 묻자 오히려 그쪽에서 당황한 듯 말했다.

"이나 님 정말 오실 건가요?" 얼핏 부담스러워하는 것도 같은데?... 왜인지 모르겠다.

"가서 만나면 물어봐야지~"

그곳에서 반드시 비늘에 관한 정보를 찾아내리라! , 이 일로 한동안 길을 찾지 못해 기운이 없었는데..

다시 희망이 생기니, 아...너무 배가 고프네?



"오물오물"



-9 D END








Moritarin Chapter 10





Episode -10 A



♢ ♢ ♢ ♢ ♢



우리는 비명을 지르며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잠시 후 도착하게 된 이곳은 매우 어두워 사물을 분간하기도 힘들었다.

그런데 몬드는 어둠 속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길을 찾는다.

왜냐고 물어보니 더듬이만 있으면 눈을 감고도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말해 주었다.

불편해하는 나를 위해 몬드가 빛을 밝혀준다.

다비: 반딧불이야?

몬드: 아니거든요~



이곳은 마치 어떤 건물의 내부인가 싶다.

"왜 갑자기 건물 안에 있는 거지?" 나는 몬드의 불빛을 의지해 한 방향으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굳게 닫힌 거대한 문이 우리의 길을 막아섰다. 열어보고 싶지만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다른 길을 찾으려 발길을 돌리려는 순간 그 문이 열린다. 문틈으로 쏟아지는 밝은 빛에 눈이 부시다.

몬드는 재빨리 엎드려 절을 올린다.

"아냐! 몬드 일어나~" 나는 몬드를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처음 보는 로봇 하나가 우리를 향해 공손히 머리를 숙여 인사한다.

그러곤 "저를 따라오시죠~"하며 앞장선다.

우리는 곧장, 로봇을 따라 걸어갔다.

"여긴 어디지?"

로봇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저 더욱 빠르게 이동하며 따라오라 손짓한다.

잠시 후 로봇이 멈춰 선 곳에는 기계식 상하 이동 장치가 보였다.

그는 우리를 데리고 어딘가로 높이 오르기 시작했다.

몬드는 다비의 팔을 꽉 붙잡고 겁에 질려 있다.

" 용사님~ 왕께 가는 것이지요? " 나는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

그 후로도 나는 몬드와 로봇을 따라 이동한다.



"여기는 대체 어디래?"



♦ ♦ ♢ ♦ ♦



이트 -

집에 도착했다.

니아가 입에 빵을 물고는 정신없이 여행 가방에 짐을 싸고 있다.

나는 너무 놀라 소리쳤다.

"니아~~ 또 어디 가려고!!"

내가 소리 지르자 니아는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다시 짐을 싼다.

"오물오물" 빵을 삼키고 있는 니아가 손을 들어 물을 먹는 시늉을 보인다.

나는 컵에 빨대를 꼽아 물을 담아 가져다준다. "꿀꺽꿀꺽" 물을 두어 번 삼키고는 니아가 입을 열었다.

"왜 소리를 지른대?"

니아는 짐 가방을 문 앞으로 옮긴다.

"낮에 고르딕에서 와달라고 연락 왔어~~ 과학자 과학자~"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킨다.

"이트 너도 갈래?"

나는 고르딕에서 환영받는 위치가 아니다. 나는 늘 고르딕을 감시하고 고르딕은 나를 감시한다.

"알면서 일부러?..."

"내가 가면 고르딕 놈들이 퍽이나 좋아하겠다" 니아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다.

"내 조수로 등록시켜줄게~ 짐 가방 들고 따라와~ 그리고 실컷 먹고 놀아~"

나는 고민에 빠졌다. 내심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 걸까?..

니아는 그때부터 작정하고 나를 꼬시기 시작했다.

"나~ 가면 한 달 정도 있다 올 거야~!! 폐막식까지 보고 오면 더 늦을지도 몰라~ 혼자 잘 놀아~"

그렇다. 에노이도 일이 있어 당분간 집에 없다. 나 혼자 집에 있게 생긴 것이다 어쩐다.

그리고 또 끝나지 않는 유혹...

"한 달 동안 냉동식품이나 먹어~ 나 간다~"

나는 놀라 니아를 돌아다본다.

"뭐야! 오늘 가?"

니아는 나를 안던 손을 풀고 거실로 향한다.

"아니? 내일 가는데?"

내가 아무 말이 없자 니아는 조롱하는 말투로...

"그래서~ 갈 거? 말 거?"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엄하게 말했다.

[니아는 이나의 별명]



................

다음 날 나는 이나의 가방을 등에 메고 또 손에 들고는,

이나와 함께 고르딕행 항성선 승선 대기열에 서 있다.



"완전~ 맛있는 거 많으면 좋겠다~그치?"



♢ ♢ ♢ ♢ ♢



로봇을 따라 이동할수록 여러 대 로봇들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인다.

로봇을 모르는 몬드가 먼저 로봇에게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하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정적만 흐른다.

다시 로봇을 따라 걸었다. 앞서가던 로봇은 어떤 장소에 도착하자 곧 멈춰 선다.

"자~ 들어가시죠...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러곤 허리를 숙인다.

"누가 기다려요?" 다비가 물어보지만 로봇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는다.

"여긴 어디예요?" 대답 없는 로봇 마치 전원이 나간 듯 미동이 없다.

선택지가 없어 문 앞으로 조심스레 걸어 가보는 다비. 단단한 철문이 보인다.

문을 밀어보려는 순간, 스르르 자동으로 열린다 그리고, 뜻밖의 광경이 펼쳐졌다.

다비와 몬드는 반가움에 한걸음에 달려간다.

“얘들아~ 나 왔어!”

“다비다!”

아이들은 잠깐 와아— 하고 몰려들어 다비를 끌어안고 폴짝폴짝 뛴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아이들은 슬쩍 떨어지더니 서로 눈을 마주치며 수군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둘, 힐끔힐끔 다비를 쳐다본다.

다비는 고개를 갸웃한다.



“왜 그래?”



친구들의 반응이 조금 이상하긴 했지만,

다비는 그 이유를 알지 못했다.



다비: 어떻게 된 일이지? 누가 설명 좀 해 줘 봐! .......

엘리: 그게...우리가 이야기 놀이를 시작했잖아~

엘리: 그때 우주 함장 이야기는 시작된 거였어... 이트는 그걸 몰랐대...



엘리는 이 설명을 일곱 번째 반복하는 중이다. 지친 엘리의 말을 레오가 거든다

레오: 엘리가 이야기 밖으로 튕겨 나간 게 아니고.....

레오: 멀리 있던 함선이가~ 엘리가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니까....

에티: 함선으로 이동시킨 거였어~ 함장이니까.....

레오: 응! (고개를 끄덕인다)

다비: 아하!

요나: 그 후로 엘리가~ 한 명씩 함선으로 불러들인 거야

다비: 그러니까~ 우리는 이트 때문에 고생한 거네~



너무도 순수한 표정으로 진실을 말하는 다비~

이트: 어머! 서운해라~

민망하지만 이트는 변명거리를 찾지 못했다.

이곳에선 엘리가 함선으로 이동된 후로부터 친구들이 한 명씩 이동되어 올 때마다,

서로 크게 기뻐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하지만 그것이 계속하여 반복되면서 점차 무뎌지고 지쳐버린 것이다.

에티는 조용히 몬드에게 손을 흔들어 준다.

"몬드 무사해서 다행이야 ~"

뭔가 방전된 에티를 보는 느낌이다.



-10 A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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