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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Rule the World with a Spoon -corea version

부서진 성물

부서진 성물

Sep 26, 2025



소타는 더 이상 집단 훈련에 불려가지 않았다.  
마나도 없고.  
존재감도 없고.  
목적도 없었다.  

궁정의 20명의 ‘봉군(蜂群)’ 영웅들은 모두 신성한 성물을 지니고 있었다.  
그것이 곧 영웅의 증표였다.  

검. 방패. 창.  
단검. 시계. 권총.  
서책. 거울. 카타나.  
십자가. 방울. 반지.  
화살. 부채. 메가폰.  
도끼. 올가미. 부적.  
팔찌와 발목고리.  
…그리고 펜던트.  

모두가 바쁘게 훈련에 몰두했다.  
단 하나, 펜던트만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몇몇 대신관들이 속삭였다.  
“아마 소타의 것이겠지…”  
“하지만 펜던트조차 그의 손에선 부서지잖아.”  

마치 세상이 말하는 듯했다.  
너에게 영웅의 자질은 있지만… 왕국에는 아무 쓸모가 없다.  

여왕은 장녀의 제안에 따라 그에게 임무를 내렸다.  
청소.  

소타는 받아들였다.  
겸손하게.  
나약하게.  
갈등을 피하며.  
그의 명성은 서서히 먼지처럼 사라졌다.  

성 안의 쓸모없는 남자 하나.  

⋯  

새벽.  

두 개의 그림자가 성벽을 타고 올랐다.  
고블린. D랭크.  
경비를 연기처럼 뚫고 들어왔다.  

소타는 창문을 닦고 있었다.  
다가오는 고블린들을 보았다.  

“적… 내가 뭘 할 수 있지?”  

늘 무시당하던 삶에 지쳐, 그는 달렸다.  
생각할 틈도 없이.  

검을 잡으려 했다.  
그러나 부서졌다.  
그의 손을 거부하듯.  

고블린이 비웃었다.  
철봉이 날아왔다.  
소타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기어가려 했지만, 또 다른 고블린이 발로 차며 짓밟았다.  

시야가 흐려졌다.  
머리가 터질 듯 울렸다.  

“…나는… 그냥 청소부일 뿐이야…”  

고블린들의 웃음소리가 잔혹하게 울렸다.  

그 순간—  

날카롭고 얇은 소리.  
공기를 가르는 칼날.  

고블린의 웃음이 끊겼다.  
몸이 두 동강 났다.  

어둠 속에서 한 소년이 나타났다.  
가브리엘 가이덴.  
검의 영웅.  
열일곱.  
황금빛 갑옷.  
흔들림 없는 눈빛.  

고블린이 반격하려 했지만,  
헛수고였다.  

순식간에 목이 잘려나갔다.  

피투성이로 쓰러진 소타는 피를 토하며 웃었다.  

“…역시, 등장할 땐 화려하게 하는구나, 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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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areta Gamer

Creator

🔥 챕터가 마음에 드셨나요? 다음 편은 더 미쳤습니다. 소타가 손에 쥔 세계는 이제 막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다가올 환상적인 세계를 함께 탐험하고 싶다면 팔로우해주세요. 좋아요도 잊지 마세요 — 숟가락 하나로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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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Rule the World with a Spoon -corea ver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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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타 키하라는 영웅으로 소환되었다.
하지만 마나도 없고, 신성한 성 relic도 없으며, 존경조차 받지 못한 그는 결국 성의 하찮은 잡역부로 전락했다.
왕족에게 모욕당하고, 심지어 마법이 깃든 식기들조차 그를 거부했다.
그의 곁에 남은 것은 단 하나… 손에서 빠져나가려는 평범한 숟가락뿐이었다.

궁정의 다른 영웅들이 검과 총, 신성한 부적을 휘두르는 동안,
소타는 무기 없는, 영광 없는, 자리를 잃은 유일한 영웅이라는 짐을 짊어졌다.

그러나 마왕의 아홉 천계 장군 중 하나가 왕국을 위협했을 때—
소타는 깨달았다.
숟가락조차 운명을 베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것은 선택받은 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버려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세상의 규칙을, 손에 남은 단 하나로 다시 써 내려간 사내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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