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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 Rule the World with a Spoon -corea version

황금의 상처

황금의 상처

Sep 26, 2025



소타는 고개를 숙인 채 복도를 걸었다.  
횃불의 불빛이 차가운 성벽 위에서 춤추듯 흔들렸다.  
주먹은 꽉 쥐어져 있었다.  
두 마리 고블린조차 막아내지 못한 손.  
자존심은 몸만큼이나 깊이 상처 입어 있었다.  

다른 영웅들의 속삭임이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저 자는 여기 있을 자격도 없어…”*  
*“시스템도 없는 주제에, 짐만 될 뿐이야.”*  

생각에 잠겨 있던 그는 다가오는 기척을 눈치채지 못했다.  
가브리엘 가이덴.  
검의 영웅.  
압도적인 존재감.  
그러나 눈빛에는 비난이 없었다.  

“소타, 잠시 얘기할 수 있을까?”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묵직한 힘이 담겨 있었다.  

소타는 비웃듯 웃었다.  
“그래, 왜 안 되겠어?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건 갑옷이나 닦다가 죽을 뻔하는 거니까.”  

가브리엘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손짓으로 그를 이끌었다.  
소타는 마지못해 따라갔다.  
등 뒤로 시선들이 꽂히는 게 느껴졌다.  

외진 방에 도착하자, 가브리엘은 문을 닫았다.  
그리고 나무 탁자에 기대어 말했다.  

“오늘 네가 한 건 무모했어.  
고블린에게 죽을 수도 있었잖아.”  

소타는 팔짱을 끼며 비꼬았다.  
“그래, 내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  
대신 청소라도 더 해줄까?”  

가브리엘은 단호하게 말을 끊었다.  
“난 널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야.  
하지만 지금 널 영웅이라 부를 수도 없어.  
아직은.  
시스템이 없는 넌 불리한 위치에 있어.  
그리고 난 네가 죽는 걸 원치 않아.”  

소타는 시선을 돌렸다.  
횃불의 그림자가 벽 위에서 흔들렸다.  
그의 말에는 불편할 만큼의 진심이 담겨 있었다.  

긴 침묵 끝에 소타가 낮게 중얼거렸다.  
“그럼 어쩌라는 거지?  
남들 뒤에 숨어 있으라고?  
너희가 싸우는 동안 도망치라고?”  

가브리엘은 한숨을 내쉬었다.  
표정은 부드럽지만 단호했다.  
“그래, 필요하다면.  
숨고 살아남는 게, 죽고 잊히는 것보다 낫다.”  

그는 말을 고르듯 잠시 멈췄다.  
“넌 좋은 사람 같아.  
하지만 착함만으로는 마왕을 이길 수 없어.”  

소타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너라서 쉽게 말하지.  
넌 다 가졌잖아.  
힘도, 기술도… 심지어 저 빛나는 황금 갑옷까지.”  

가브리엘은 고개를 저었다.  
“내 삶이 완벽하다고 생각해?  
난 열두 살에 부모를 잃었어.  
내 세상엔 가족도 없어.  
남은 건 이 사명뿐이야.”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졌다.  
“공허를 짊어지고 사는 기분, 나도 알아.  
하지만 넌 아직 살아 있어.  
아직 싸울 이유를 찾을 수 있어.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타는 말없이 서 있었다.  
검의 영웅의 말은 불편할 만큼 진실했다.  

가브리엘은 돌아서며 마지막으로 시선을 던졌다.  
“생각해 봐, 소타.  
숨거나 도망치는 걸 부끄러워하지 마.  
부끄러운 건 살아남을 기회를 버리는 거야.”  

문이 닫혔다.  
소타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진지한 표정.  
그러나 입가에 작은 웃음이 번졌다.  

“…검의 영웅도 상처를 갖고 있구나.”  

그리고 처음으로, 낯선 감정을 느꼈다.  
수치심이 아니었다.  
작은 씨앗.  
결의의 씨앗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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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areta Gamer

Creator


🔥 Gostou do capítulo? O próximo está ainda mais insano.
Souta mal começou a descobrir o que carrega nas mãos…
Me siga para explorar esse universo fantástico que só piora — e só fica mais épico.
Deixe seu like e prepare-se: até uma colher pode mudar o des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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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타 키하라는 영웅으로 소환되었다.
하지만 마나도 없고, 신성한 성 relic도 없으며, 존경조차 받지 못한 그는 결국 성의 하찮은 잡역부로 전락했다.
왕족에게 모욕당하고, 심지어 마법이 깃든 식기들조차 그를 거부했다.
그의 곁에 남은 것은 단 하나… 손에서 빠져나가려는 평범한 숟가락뿐이었다.

궁정의 다른 영웅들이 검과 총, 신성한 부적을 휘두르는 동안,
소타는 무기 없는, 영광 없는, 자리를 잃은 유일한 영웅이라는 짐을 짊어졌다.

그러나 마왕의 아홉 천계 장군 중 하나가 왕국을 위협했을 때—
소타는 깨달았다.
숟가락조차 운명을 베어낼 수 있다는 것을.

이것은 선택받은 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버려진 한 남자의 이야기다.
세상의 규칙을, 손에 남은 단 하나로 다시 써 내려간 사내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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