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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소년의 한국 사랑 (Iranian Boy, Korean Love)

파트 2 – 고요 속의 비행 (Part 2 – Flight in Silence / پرواز در سکوت)

파트 2 – 고요 속의 비행 (Part 2 – Flight in Silence / پرواز در سکوت)

Oct 06, 2025

열세 해가 흘렀다.

아리아의 집은 조용했다. 너무 조용해서 때때로 그 고요함이 벽을 울렸다.
그 집에는 더 이상 아버지의 웃음도, 어머니의 발소리도 없었다.
그날의 사고 이후로 모든 소리가 멈춰 버렸다.
시간이 흘러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다만, 그는 상처와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웠을 뿐이었다.


아리아의 삶은 정해진 패턴 속에서 반복됐다.
아침 7시, 쓴 커피 한 잔.
낮엔 사무실에서 도면을 그리고, 건축 모델을 다듬고, 사람들과 회의를 했다.
그는 성공한 건축가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밤이 되면, 그가 돌아가는 집은 너무 넓고, 너무 조용했다.

책상 위에는 오래된 노트북 한 대.
그 불빛만이 방 안의 어둠을 밀어냈다.
그는 여전히 한국 드라마를 봤다.
어릴 적부터 그랬다.
그 속의 따뜻한 말투와 느린 호흡,
그건 그가 잊지 못한 어떤 감정의 흔적이었다.


어느 날 밤, 그는 우연히 새로운 드라마 포스터를 봤다.
비를 맞으며 서 있는 한 여자의 얼굴.
그 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사랑은, 천천히 다가온다.”
(사랑은 천천히 다가온다.)

아리아는 피식 웃었다.
“또 로맨스야...”
그는 습관처럼 재생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몇 분이 지나자, 그의 눈이 화면에 붙잡혔다.

그 여배우의 표정 하나하나가 이상하게도 낯익었다.
말 한마디, 눈짓 하나에 묘한 따뜻함이 배어 있었다.
그는 이유도 모른 채 그녀의 연기에 빠져들었다.


며칠 뒤, 그는 매일 밤 그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
한 장면을 여러 번 돌려보며 대사를 따라 했다.
그녀의 인터뷰를 찾아보고, 그녀가 출연한 옛 작품을 찾아봤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그녀의 이름을 중얼거렸다.

“이 사람... 도대체 왜 이렇게 마음이 끌리지?”

그는 알고 있었다.
이건 단순한 ‘팬심’이 아니었다.
잊었던 감정이 다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그날 밤, 그는 서랍을 열고 오래된 노트를 꺼냈다.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로맨스 드라마에게 배운 것들.”

마지막 장에는 예전의 글씨로 적혀 있었다.

“언젠가, 꼭 한 번 그 도시를 보고 싶다.”

그는 펜을 들고 그 밑에 천천히 썼다.

“이젠, 때가 됐어.”


다음 날 아침, 아리아는 컴퓨터를 켜고 검색창에 입력했다.
“Architectural Jobs in Seoul.”
(서울 건축가 채용.)

그 순간, 그의 인생이 조용히 갈라졌다.
‘이전의 삶’과 ‘이후의 삶’.

며칠 후, 한 회사에서 답장이 왔다.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는 화면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정말... 시작되는 건가?”


면접은 짧았다.
대표가 물었다.
“Why Seoul?”
(왜 서울인가요?)

아리아는 잠시 생각하다가 부드럽게 말했다.

“때로는, 이유를 몰라도 한 도시에 이끌릴 때가 있습니다.”

그의 대답에 대표는 미소를 지었다.
며칠 뒤, 이메일이 왔다.

“Welcome to Seoul.”


그는 서류를 준비하고, 집을 정리하고, 짐을 쌌다.
남은 건 몇 벌의 옷과 노트북,
그리고 부모님의 사진 한 장뿐이었다.

사진을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엄마, 아빠… 나 이제 가요.
그 도시로, 나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곳으로.”


출국 당일, 공항은 붐볐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고요했다.
탑승 게이트 앞에서 안내 방송이 울렸다.

“Flight KE952 to Seoul – Boarding now.”

그는 천천히 일어나 손에 쥔 탑승권을 바라봤다.
그 안에는 열세 해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유리창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았다.
눈빛은 예전과 달랐다.
그 안에는 두려움 대신 결심이 있었다.

그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안녕, 서울… 난 지금 간다.”
(안녕, 서울… 나 지금 가.)

비행기가 이륙하자,
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이건 단순한 여행이 아니야.’
‘이건… 내가 다시 살아가는 시작이야.’


✨ 파트 2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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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za Badri Foul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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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소년이 한국 드라마를 통해 사랑과 건축, 그리고 꿈의 의미를 배워가는 이야기.
느리고 다정한 성장 로맨스.

An Iranian boy discovers love, architecture, and the meaning of dreams through a Korean drama.
A slow and tender coming-of-age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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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 2 – 고요 속의 비행 (Part 2 – Flight in Silence / پرواز در سکو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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